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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방직공장, 이제는 미술관

WIDE SHOT 
미술관 카페로 변신한 조양방직 공장.

미술관 카페로 변신한 조양방직 공장.

베틀로 면직물 짜는 모습을 소창체험관에 재현했다.

베틀로 면직물 짜는 모습을 소창체험관에 재현했다.

퇴락한 방직공장 건물이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조양방직 미술관 카페다. 990㎡(약 300평)가 넘는 공장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리고, 재봉틀 붙은 작업대는 커피 테이블로 변신했다. 미술관을 표방했지만 값비싼 예술작품은 없다. 깨진 유리창을 간직한 영국제 문짝, 고장 난 트랙터 등. 낡은 건물에 쓸모없던 폐품이 가득 차 볼품 있는 거대한 설치미술로 변했다.
 
면직물 만드는 연순방직 공장에서 면직기가 돌고 있다.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추세에 힘입어 소규모 소창 공장 11곳이 남아있다.

면직물 만드는 연순방직 공장에서 면직기가 돌고 있다.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추세에 힘입어 소규모 소창 공장 11곳이 남아있다.

‘소창’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창체험관. 옛 평화직물 공장 터에 만들었다.

‘소창’ 역사를 볼 수 있는 소창체험관. 옛 평화직물 공장 터에 만들었다.

강화는 한때 면직물의 고장이었다. 크고 작은 공장 20여개, 직물공장 종업원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가내 수공업까지 합치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직물공장이었다. 이불 안감이나 기저귀 감으로 쓰는 ‘소창’을 생산했다. 1933년 문을 연 조양방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방직공장으로 196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공장 터 금고에 적힌 안내문에는 ‘돈을 지게로 지고 가 은행에 맡겼다’고 쓰여 있다. 나일론 등 인조직물이 인기를 끌면서 강화의 방직공장들이 가동을 멈췄다.
 
조양방직 금고가 있던 건물 위에 황소조각이 올려져 있다.

조양방직 금고가 있던 건물 위에 황소조각이 올려져 있다.

옛 조양방직 공장 모습을 간직한 외부 모습.

옛 조양방직 공장 모습을 간직한 외부 모습.

평화직물 공장 터에 자리한 ‘소창체험관’은 강화 직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직물 짜는 체험을 한 뒤 소창에 다양한 문양을 찍어 손수건을 만들 수 있다. 대규모 공장은 문을 닫았지만 천연 소재를 선호하는 요즘 추세에 힘입어 소규모 소창 공장 11곳이 남아 강화 직물의 명맥을 이어가며 부흥을 꿈꾸고 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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