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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프숍]용품 계약 안 한 선수의 장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올해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한 몰리우드(몰리나리-플릿우드) 콤비는 모두 나이키 선수였다가 나이키 철수 후 다른 회사와 계약하지 않고 마음대로 클럽을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한 몰리우드(몰리나리-플릿우드) 콤비는 모두 나이키 선수였다가 나이키 철수 후 다른 회사와 계약하지 않고 마음대로 클럽을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16년 시즌 중 나이키는 골프 용품 시장에서 갑자기 철수했다. 그러면서 ‘골리앗’ 나이키가 잡아 놨던 많은 선수들이 무적 상태가 됐다. 나이키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다른 회사와 자유롭게 계약을 하라고 풀어줬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은 다른 용품 회사와 새출발을 했다. 그러나 일부는 새로 계약하지 않았다. 기존에 쓰던 나이키 용품이 좋아 그냥 쓰겠다는 선수도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장비를 마음대로 사용하는 게 낫다고 여긴 선수도 있었다.  
 
그 주인공들은 브룩스 켑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토미 플릿우드 등이다. 용품 자유계약선수(FA)라고 불릴 이 선수들이 올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켑카는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몰리나리는 디 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췄다. 패트릭 리드는 나이키 계약 선수는 아니었지만 역시 용품 사용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용품 자유계약 선수들이 올해 4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 ‘FA슬램’이라 부를 만 하다.  
 
메이저 2승을 하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브룩스 켑카. 역시 용품 계약을 맺지 않고 마음에 드는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AP]

메이저 2승을 하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브룩스 켑카. 역시 용품 계약을 맺지 않고 마음에 드는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 [AP]

골프 선수로 이름이 높아지면 용품계약 제의는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요즘 선수들은 예전처럼 돈을 준다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클럽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당신은 실력이 뛰어나 어떤 제품을 써도 통할 것”이라며 “돈을 벌 수 있을 때 벌어야 한다”며 용품 계약을 채근한다.  
 
용품 계약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악마의 유혹이 될 수도 있다. 일단 계약을 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다른 클럽을 쓸 수 없다. 버바 왓슨은 공을 바꾼 후 부진을 겪다가 원래 공으로 돌아간 후 과거의 기량을 회복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용품 계약 때문에 뛰어난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한 선수로 평가된다. 2013년 나이키와 사용 계약을 한 후 일 년 반 동안 PGA 투어에서 우승을 못했다. 또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계약을 한 2017년 5월 이후 19개월 동안 1승에 그쳤다.  
 
잘 치던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 클럽 교체 이외에도 스윙 개조나 부상, 게으름, 컨디션 난조,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클럽 때문에 공이 잘 안 맞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매킬로이는 최근 ‘(올해 우승 경쟁을 하다 실패한) 마스터스, 투어 챔피언십 등 대회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용품 때문에 부진했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두 차례 대형 용품 사용 계약을 맺은 후 모두 슬럼프에 빠졌다. [AP]

로리 매킬로이는 두 차례 대형 용품 사용 계약을 맺은 후 모두 슬럼프에 빠졌다. [AP]

매킬로이가 계약한 테일러메이드가 열등한 클럽이라고 할 수는 없다.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 등이 잘 쓰고 있다. 성능의 우열도 있겠지만 선수와의 궁합, 취향도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올해 용품 FA 선수들의 선전으로 인해 용품 계약을 맺지 않는 선수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PGA 투어 선수인 라이언 파머는 “용품사들이 사용 계약을 할 때 공을 포함, 11개 이상의 클럽을 일괄적으로 쓰기를 원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클럽이나 공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또 대회 상금이 커지면서 용품사가 주는 돈의 액수가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용품 사용료는 PGA 투어 톱 10에 2번만 들면 벌 수 있는 액수다. 계약 없이, 마음에 드는 장비를 써서 상금을 많이 버는 것이 낫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용품 계약을 한 선수보다 FA 선수들의 장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쓰는 클럽은 돈을 받고 쓰는 선수의 용품보다 낫다고 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용품 FA선수들의 장비
 
-브룩스 켑카 :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M3, 우드 테일러메이드 M2, 아이언 미즈노 JPX900 투어, 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SM7, 퍼터 스코티 카메론 T10 셀렉트 뉴포트,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 드라이버-테일러메이드 M4, 우드-테일러메이드 M3, M4, 아이언-테일러메이드 P750, 웨지-테일러메이드 밀드 그라인드, 퍼터-베티나르디 다스 BB0, 볼-타이틀리스트 프로V1x,   
 
-패트릭 리드 : 드라이버-핑 G400 LST, 우드-나이키 VR 프로 리미티드, 아이언-타이틀리스트 716 T-MB+캘러웨이 X 포지드 13. 웨지-아티잔+타이틀리스트 보키 SM5, 퍼터-오디세이 화이트 핫3. 볼-타이틀리스트 프로 V1 
 
-토미 플릿우드 : 드라이버-테일러메이드 M3, 우드-나이키 베이퍼 플라이+타이틀리스트 TS3, 아이언-나이키 VR 포지드, 웨지-맥 대디 포지드, 퍼터-오디세이  화이트핫 프로3, 볼-타이틀리스트 프로V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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