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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도 몸 낮춘 박항서 “에릭손 감독과는 비교 불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베트남에 축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항서(59)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즈키컵 결승에 오르고도 자세를 낮췄다.
 
베트남은 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2018 동남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앞서 치른 원정 1차전 전적(2-1승)을 묶어 4-2로 앞선 베트남은 태국을 제치고 올라온 말레이시아와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이 대회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폭스 스포츠는 경기 후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하며 “박항서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과 팬들에게 돌렸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쾅하이의 첫 번째 골 뿐만 아니라 콩 푸엉의 두 번째 골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칭찬했다.
 
베트남이 스즈키컵 결승에 오른 직후 현지 축구팬들이 하노이 시내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이 스즈키컵 결승에 오른 직후 현지 축구팬들이 하노이 시내에서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감독은 필리핀 지휘봉을 잡고 맞대결을 펼친 세계적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감독에 대해서도 예의를 지켰다. ‘박항서가 에릭손을 뛰어넘었다’는 현지 매체들의 칭찬에 대해 “나는 에릭손 감독과 비교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에릭손 감독은 월드클래스 지도자다. 그와 상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비록 내가 두 번 이기긴 했지만, 그의 수준은 나와 비교될 수 없다”고 자세를 낮췄다.
 
승리하고도 겸손한 태도를 잃지 않는 모습에 베트남 현지 언론과 축구팬들은 더욱 열광하는 분위기다. 베트남의 ‘징’은 “박항서 감독은 철저히 계획을 세워 그라운드에서 실현하는 인물”이라면서 “에릭손 감독을 상대로 지략 대결에서 승리하고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승전에서도 또 다른 멋진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베트남과 필리핀의 스즈키컵 4강 2차전이 열린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 태극기도 보인다. [연합뉴스]

베트남과 필리핀의 스즈키컵 4강 2차전이 열린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 태극기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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