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AI가 자동으로 해주는 게임을 왜 할까? …MMORPG에 불붙는 ‘자동사냥’ 논란

넷마블이 6일 선보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넷마블이 6일 선보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인공지능(AI)이 게임 일부를 자동으로 진행해 주는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이 대세가 되고 있다. 모바일로 나오는 MMORPG뿐만 아니라 과거 인기를 끌었던 PC게임에서도 AI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 게임 사용자들 사이에선 노력 없이 성과를 얻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과 바쁜 사람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는 반박이 맞서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은 6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2012년 PC 기반 온라인 게임으로 발매돼 큰 인기를 끌었던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에 맞게 이식한 게임이다. 대체로 원작의 세계관과 콘텐트를 따랐지만 PC버전에는 없는 ‘자동사냥’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사냥은 게임 속 캐릭터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조정해 몬스터를 사냥하며 레벨을 올리는 데 필요한 점수를 쌓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과거 MMORPG에선 게임 사용자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노가다’로 불릴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했는데 이 부분을 컴퓨터에 맡긴 것이다. 대신 성장한 캐릭터로 대규모 전투를 벌일 땐 사용자가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다. PC로 블레이드&소울을 즐겼던 직장인 이승훈(39) 씨는 “시간 없는 직장인 입장에선 노가다를 하지 않아도 돼 편하긴 하지만 예전처럼 내 캐릭터를 노력을 통해 키워 나가는 재미는 확실히 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바일 MMORPG에선 자동사냥은 이미 기본사양으로 자리 잡은 시스템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권에 올라있는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뮤오리진2, 다크에덴M도 자동사냥 기능을 채택하고 있다. 대세이긴 하지만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엔씨소프트가 대작 PC게임으론 처음으로 리니지 리마스터 버전에 ‘자동사냥’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나서자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리니지 게시판에 올라온 100여건 이상의 관련 글 상당수는 “자동사냥 도입하면 다른 게임 하겠다”, “자동사냥하는 유저들 패도 되나요?” 같은 부정적 내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게임 사용자들은 그렇게 피땀 흘려 높은 레벨이 됐는데 자동으로도 같은 레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화가 날 수도 있다”며 “노력에 따른 결과를 중시하는 국민 정서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동사냥 관련 글

리니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동사냥 관련 글

게임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달라져 ‘자동사냥’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과거처럼 밤새 PC 앞에 달라 붙어있기보단 잠깐 짬 나는 시간에 즐기는 쪽으로 게임 이용 행태가 달라진 점, 게임방송 영향으로 ‘직접 하는 재미’만큼 ‘남의 것을 보는 재미’를 아는 이들이 많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는 “게임에서도 모바일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지속해서 '노가다'를 하기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는 “게임 시장이 성숙단계로 접어든 탓에 새로운 이용자를 발굴해야 해 가급적 진입 장벽을 낮추고 게임을 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