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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왕복 티켓 10만원인데 수하물 요금은 7만원?

 항공권과 호텔 예약만 싸게 했다고 ‘짠내 투어’가 완성되는 건 아니다. 짐도 잘 싸야 한다. 가방만 잘 꾸려도 허튼 데 새는 돈을 막고, 괜한 짐 걱정으로 여행을 망치는 상황도 피할 수 있다. 
 
비행기를 탈 때는 가방 꾸리는 요령도 중요하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꼭 필요한 짐만 챙겨서 무게를 최소화해야 한다. [중앙포토]

비행기를 탈 때는 가방 꾸리는 요령도 중요하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면 꼭 필요한 짐만 챙겨서 무게를 최소화해야 한다. [중앙포토]

  
 짐 꾸리는 요령이 중요한 건 요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저비용항공(LCC) 때문이다. LCC는 티켓 자체는 싼 대신에 기내식, 수하물, 좌석 지정 등 부가 서비스에 비용을 부과한다. 가장 부담이 큰 건 수하물이다. 국내 LCC 대부분은 위탁 수하물(부치는 짐) 15~23㎏을 무료로 받아주지만, 외국 LCC는 부치는 짐이 유료인 데다 기내 휴대 수하물 허용량도 적다. 피치항공의 경우 인천~오사카 할인 항공권이 왕복 10만원 이하일 때가 많은데, 위탁 수하물(20㎏ 이하) 요금은 왕복 6만7200원이다. 배꼽이 배 만큼 커질 수 있다. 
 전 세계 어떤 LCC도 수하물 요금을 깎아주진 않는다. 공항이 아닌 인터넷에서 위탁 수하물을 미리 결제하는 게 그나마 저렴한 방법이다. 피치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 위탁 수하물은 인터넷에서 결제하면 4만4800원이다. 공항보다 2만2400원 싸다. 
 
여행가방을 기내에 휴대하면 성가시긴 하지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항공사에 따라 기내 휴대 수하물 7~12kg을 허용한다. [사진 pixabay]

여행가방을 기내에 휴대하면 성가시긴 하지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항공사에 따라 기내 휴대 수하물 7~12kg을 허용한다. [사진 pixabay]

 
 수하물 요금이 아까우면 기내용 캐리어를 이용하면 된다. 항공사에 따라 기내 휴대 수하물 7~12㎏을 허용한다. 캐리어 세 변의 합이 115㎝ 이하면 된다. 항공사 대부분이 눈대중으로 짐을 확인하지만 일일이 무게와 크기를 재는 깐깐한 항공사도 있다. 
 수하물 무게를 줄이려면 짐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짐을 꾸릴 때야말로 여행의 기술이 필요하다. 우선 리스트를 작성하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옷이다. 옷은 개지 말고 돌돌 말아야 부피를 줄일 수 있다. 무거운 옷을 캐리어 아래쪽에 두면 덜 헝클어진다. 압축 팩을 이용하면 더 많은 짐을 담을 수 있다. 
 지퍼백이나 파우치 등을 활용해 용도별, 날짜별로 나눠서 담아두면 가방 뒤지다가 혈압 오를 일이 없다. 안경집에 이어폰과 각종 케이블을, 샤워캡에 신발을 넣는 사람도 있다. 화장품과 약은 쓸 만큼만 덜어 가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0㎖가 넘는 홍삼액을 병째 들고 타려다 적발되는 어르신이 많단다. 생활용품점에서 1000~2000원짜리 소형 화장품 케이스나 약통을 사두면 두고두고 유용하다. 커터칼을 비롯한 모든 칼 종류는 기내 반입 금지다. 대형 화장품이나 칼이 꼭 필요하거나 여행 중 샀다면 돈이 들더라도 부치자.
 
겨울철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무거운 외투는 공항에 맡기고 가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무료로 외투를 맡아주고 주요 저비용항공사는 할인 요금을 제공한다. [사진 공항철도]

겨울철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무거운 외투는 공항에 맡기고 가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무료로 외투를 맡아주고 주요 저비용항공사는 할인 요금을 제공한다. [사진 공항철도]

 
 겨울에 동남아시아 같은 더운 나라로 간다면 외투는 공항에 맡기는 게 현명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승객의 외투 한 벌을 닷새간 무료로 보관해준다. 엿새째부터는 하루 2000~2500원을 내거나 마일리지로 차감하면 된다. 인천공항 내 세탁소나 택배사에서도 외투를 맡아준다. 공항철도 서울역·홍대입구역에도 외투 보관 업체가 있다. 일주일 1만4000원인데, 이스타항공‧제주항공 승객은 5000원 깎아준다. 
 여행 가방은 돌아올 때 더 무겁게 마련이다. 그러니 짐을 쌀 때 캐리어의 10~20%는 남겨 두자. 접이식 더플백을 챙겨 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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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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