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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협상 결렬은 예방주사"…광주시 "완성차 공장, 끝까지 추진"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5일 광주형 일자리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나온 협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병훈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이 5일 광주형 일자리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나온 협상안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광주 완성차 공장, 숱한 쟁점서 합의 성과”
“광주형 일자리의 수많은 쟁점 중 하나의 견해차만 남겨뒀다는 생각으로 다시 뛰겠습니다.”
 
6일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현대차의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 “나중에 생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주사와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투자협약 문턱에서 급제동이 걸린 ‘광주 완성차공장’ 설립에 대한 재협상 의지를 밝힌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의 첫 시험무대인 완성차공장은 현대차와 광주 지역 노사민정협의회의 입장차로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광주시 투자협상단을 이끌어온 이 부시장은 “현대차와 노동계를 40여 차례 접촉하는 동안 대부분의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다는 점은 성과”라며 “광주 지역 노동계와 협상 대상인 현대차가 있는 만큼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노사민정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한 노사민정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단협 유예 진통, 오랜 노사갈등과 불신 결과” 
그는 협상 결렬의 요인이 된 ‘광주 공장에서 35만대를 생산할 때까지 임단협을 유예한다’는 조항과 관련해 “35만대 부분은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참법)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다”며 “오랜 노사갈등과 불신이 초래한 견해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단 하나의 쟁점이 합의되지 않아 일자리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이루지 못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사람들의 희망을 꺾지 않도록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광주시는 최근 현대차와 잠정합의한 협상안을 전날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추인받으려 했으나 ‘임단협 유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로 난항을 겪었다. 결국 광주시는 5일 오후 열린 협의회에서 해당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조건으로 최종 의결했으나 현대차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5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민정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 의장 등 노동계가 불참해 회의가 연기됐다. [뉴시스]

지난 5일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민정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윤종해 한국노총광주지역본부 의장 등 노동계가 불참해 회의가 연기됐다. [뉴시스]

 
현대차·노동계 입장차 첨예…“재협상 난항” 전망
광주시는 12월 내 협약 타결을 목표로 현대차와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광주 노사민정협의회가 ‘임단협 유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수용했다는 점도 협상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이 부시장은 “그동안 대부분의 쟁점이 합의를 이룬 만큼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시의 계획과는 달리 재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단협 유예 조항’을 둘러싼 노동계와 현대차 측의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최소 5년간 단체협약을 못 하게 막는 독소조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차가 보증한 연간 생산량(7만대)을 고려하면 광주 공장에서 35만대를 생산하는 데 5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입장도 단호하다. “광주시가 노사민정협의회를 거쳐 제안한 수정안은 투자 타당성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 측은 “광주시가 ‘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현대차에 약속한 안을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변경시키는 등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지난 5일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시청 직원 등이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서 조인식에 대비해 행사장을 꾸미고 있다. 당초 6일로 예정된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도 예상됐었다. [뉴시스]

지난 5일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시청 직원 등이 광주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서 조인식에 대비해 행사장을 꾸미고 있다. 당초 6일로 예정된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도 예상됐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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