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국제 프로스포츠 무대 노리는 북한…'불량국가 디스카운트' 넘을까

 북한이 국제 프로스포츠 무대를 두드리고 있다. 남북 간 친선 경기나 올림픽과 같은 기존의 대회를 넘어서 북한 선수들이 프로로 뛰어드는 방식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와복싱메니지먼트코리아(이하 복싱M)가 내년 3~4월께 한일 프로복싱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북한 아마추어 선수 4명 안팎을 참가시켜 프로선수로 데뷔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의 김경성 이사장은 “북한 복서들의 훈련 지원 등을 통해 남북 프로복싱의 상호 발전을 이루겠다”며 “내년 3~4월 대회가 성사된다면 북한 아마추어 선수가 처음으로 프로로 데뷔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우수 선수를 한국 관계자들이 프로모팅해서 세계 무대에 등장시킬 경우 스포츠 남북 교류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취지다.  
 

내년 3~4월 북한 아마추어 권투선수 4명 프로데뷔전 추진
북, 축구 이어 남자 복싱, 골프 등 해외 프로무대 진출 시도
대북제재 직접 위반은 아니지만 활동폭 제한 불가피

이탈리아 축구 리그에서 활동 중인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 [중앙포토]

이탈리아 축구 리그에서 활동 중인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 [중앙포토]

 
현재 북한은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던 한광성을 이탈리아 축구리그(세리에)에 진출시켰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축구팀 페루자 소속의 선수로 활동 중이다. 재일교포 출신의 축구선수 정대세도 잘 알려진 프로 선수다. 하지만 북한은 그간 자국 선수들의 국제 프로 무대 진출을 꺼려 왔다. 사회주의 체제의 특성상 해외의 자본주의 바람을 북한 내부로 들이는 프로 진출에 대해 부정적으로 봐 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복싱 이외에 골프 등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게 복수의 대북 소식통의 전언이다. 한국 선수들이 맹활약 중인 PGA나 LPGA 등에 북한 선수들도 진출할 수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세계적인 골프 선수를 육성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 남측이 지원해 줄 수 있는지를 문의받은 적이 있다”며 “같은 민족인 한국 남녀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거액의 상금을 받는 모습을 보곤 자신들도 훈련을 열심히 하면 국제 사회에서 북한의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거액의 상금도 벌 수 있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5년 정도를 내다보고 각종 국제 프로스포츠 무대에 뛰어들겠다는 내부 검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프로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불투명하다. 당장 국제 사회의 대북제재가 관건이다.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죄기 위해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다. 임수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북 제재에 스포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제한하는 내용은 없다”면서도 “다만 은행 간의 거래 등이 쉽지 않은 만큼 해외에서 돈을 벌더라도 북한으로 송금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거래하지 말라는 미국의 경고가 무서워서 해외 은행들이 대북 송금을 꺼릴 것이라는 얘기다. 이럴 경우 해외에서 북한 선수들이 외화를 벌어도, 돈다발을 싸 들고 비행기를 타는 상황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김경성 이사장은 “유엔에서도 스포츠 교류와 관련한 건 제재에서 예외”라며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로 활동하는 건 대북 제재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를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바 출신 야구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전례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짜 관건은 제재 대상 여부가 아니라 국제 프로 스포츠 업계가 북한 선수들을 받으려 할지의 '북한=불량국가 디스카운트'가 문제라는 얘기도 있다. 전직 고위 당국자는 “프로 업계는 돈을 보고 움직이는 데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있는 북한의 선수를 선뜻 받으려 할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