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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민정 대타협, 광주형 일자리 잠정합의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를 목표로 추진돼 온 ‘광주형 일자리’가 사업 추진 4년6개월 만에 결실을 눈 앞에 뒀다. 4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이틀간 협상을 벌인 끝에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이 5일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통과하면 광주시와 현대차는 6일 조인식을 열고 투자 협약을 맺는다. ‘노·사·민·정’ 대타협에 기반한 국내 첫 일자리 창출 모델이 정착하게 된다.
 
광주시는 5일 노사민정협의회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광주지역 노동계가 지난달 27일 광주시에 ‘협상 전권’을 위임한 후 교착상태였던 현대차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탔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 국민적 관심과 광주시민, 노동계, 현대차의 진정성과 염원이 담긴 만큼 노동계도 대승적으로 받아들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투자 협상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협의회 진행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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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협약서의 상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광주형 일자리의 4대 원칙인 적정 임금, 적정 근로시간, 노사 책임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이 고루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노동시간, 초임 연봉 수준, 임금협약 시효 등에서 현대차의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대 규모의 1000cc 미만 경형 SUV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근로자의 평균연봉을 낮춰 생산성을 올리는 대신 자치단체가 주거·육아 같은 생활기반과 복지 여건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공장이 지어지고 나면 1만∼1만2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형 일자리 타결이 임박하면서 어떤 차를, 얼마나 생산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드명 QX로 알려진 광주 완성차 공장 생산 차량은 기존 소형 SUV인 현대차 코나, 기아차 니로보다 차체가 작다. 해당 차량이 광주 완성차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생산되려면 QX의 수요가 예측 이상으로 늘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내년 1월부터 울산3공장에서도 연간 10만 대의 QX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현대차 노조와의 불협화음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하부영 민주노총 현대차지부장 명의로 긴급 성명서를 내고 “광주형 일자리 철폐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과잉 중복 투자로 모두 공멸할 것이며, 재앙적인 경제 파탄을 유발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현대차는 지금이라도 광주형 일자리를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와 민노총도 이날 잇따라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이동현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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