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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연인 살해사건’ 첫 재판…피해자 어머니 “살인마 극형 처해달라”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상견례를 앞두고 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른바 ‘춘천 연인살해 사건’ 피고인 A(27)씨의 첫 재판이 4일 열렸다.
 
A씨에게서 딸을 잃은 피해자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마를 극형에 처해달라”며 오열했다.
 
이날 춘천지법 형사 2부(박이규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를 상대로 첫 공판을 열었다.
 
카키색 수의를 입고 교도관의 안내에 따라 법정에 들어선 A씨는 피고인석 앉자마자 고개를 떨궜다.
 
그 순간 법정 방청석에 있던 피해자의 아버지는 “○○○ 살인마. 내 딸 살려내”라고 외쳤고 법정은 술렁였다.
 
A씨의 재판을 절차대로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순서를 바꿔 20여분 뒤 이 사건을 다시 심리했다.
 
재개된 공판에서 검찰은 공소사실 진술을 통해 “A씨는 피해자의 목을 졸라 실신하자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했다”며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유인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 후 사체를 손괴한 점, 집착적·폭력적 성향을 고려해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의 잔혹한 범행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로 낭독되자 피해자 부모는 또다시 오열하며 A씨를 “극형에 처해달라”며 거듭 되뇌었다.
 
A씨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며 범행을 모두 인정한 뒤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A씨의 변호인 측은 “피의자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피해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재판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의 쟁점이 계획적 범행 여부를 밝히는 것인 만큼 수사 서류 정리를 위해 한 차례 재판을 더 열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어 검찰은 피고인 A씨의 양형 가중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증인으로 피해자의 어머니를 증인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우발적 또는 계획적’ 범행 여부와 함께 A씨의 양형을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된다.
 
이밖에 재판부는 A씨에게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A씨는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혀 이 사건은 일반 형사재판 절차로 진행된다.
 
한편, 딸을 잃은 피해자 유가족은 지난 10월 31일 피의자 얼굴과 신상정보 공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지난달 종료된 이 청원에는 답변 요건인 20만 명을 넘어선 21만1766명이 참여·동의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8일 오후 3시 열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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