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스마트폰이 내 차에 들어왔다’…애플·구글 카 커넥티비티 전쟁

한국GM은 지난달 26일 중형세단 '말리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파워트레인(구동계)과 디자인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8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와 함께 애플과 구글의 ‘카 커넥티비티(Car Connectivity)' 서비스인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렇게 새로 나오는 차에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한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서다. 카 커넥티비티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의 양대 운영체제(OS)를 제공하는 구글과 애플은 2014년 나란히 자동차용 스마트폰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선보였다. 전화·문자메시지는 물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내비게이션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의 디스플레이 화면에 구현할 수 있다. 
구글의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의 시연모습.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 안에서 구현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구글코리아]

구글의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의 시연모습.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 안에서 구현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구글코리아]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현대·기아차도 이미 미국시장에서는 이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국내에선 한글화 및 애플리케이션 협업 등의 문제로 서비스를 미뤄오다 올해(구글 7월, 애플 9월)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 등 4개 완성차 업체와 메르세데스-벤츠·BMW·볼보 등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이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현대·기아차 대부분의 신차(2015년 이후 출시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아직 서비스 초기지만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94%)인 한국 시장에 대한 두 회사의 관심은 높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많아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도 높다. 완성차 자체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기능, 미디어 재생 기능이 있지만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는 건, 쉬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때문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운전자들이 손쉽게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내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애플의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 '애플 카플레이'의 시연 모습.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비슷한 화면을 구현하고, 스마트폰에서 쓰는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의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 '애플 카플레이'의 시연 모습.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비슷한 화면을 구현하고, 스마트폰에서 쓰는 앱들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자동차에 달린 USB 포트에 충전·데이터전송 케이블을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애플 카플레이의 경우 연결만으로 작동하고,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아이폰과 거의 같은 화면을 띄워준다. 자동차에 달린 음성인식 버튼으로 애플의 AI 비서인 ‘시리’에게 질문할 수 있고, 전화를 걸거나 받은 문자메시지를 읽어달라고 할 수도 있다. 터치 기능이 있는 디스플레이라면 직접 아이콘을 눌러 작동할 수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앱으로는 카카오내비와 티맵 등 내비게이션과 애플뮤직·멜론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지도 앱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역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연결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연결 과정이 애플 카플레이보다 약간 복잡하고 카카오내비만 지원하긴 하지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다수가 안드로이드 유저란 점에서 접근성은 더 높은 편이다. 벅스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고 구글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 해외에선 구글 지도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구현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도 반출 문제 등 규제가 많아 카카오내비로 대신한다.
 
구글과 애플은 한국 시장에서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스마트폰 사용자가 많은 만큼 이 사용자 경험을 자동차로 확대하기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사용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플코리아 측도 “아이폰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하면서 익숙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카카오와 협업해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i'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대형세단 G90에도 카카오i의 음성인식 기능이 담겼다. [사진 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카카오와 협업해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i'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대형세단 G90에도 카카오i의 음성인식 기능이 담겼다. [사진 제네시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도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애플·구글의 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미 자동차는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됐다”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자동차에서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체 커넥티드카 기능 개발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카카오의 AI플랫폼인 ‘카카오I’를 현대·기아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키로 하고 공동 개발 중이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