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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이 '박근혜 불구속 재판' 촉구하자 서청원 "후안무치한 일"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 등이 중심이다. 이러자 지난 6월 한국당을 탈당한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은 4일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박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은 비박계 김무성ㆍ권성동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ㆍ윤상현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모처에서 가진 회동 이후 흘러나왔다. 이 자리에서는 당내 계파 갈등을 종식 방안 등이 이야기됐는데, 그중 하나가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이다. 권 의원은 “당이 먼저 하나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 위해 결의안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두고서는 당내는 물론, 당 바깥도 갈등만 커질 뿐 도저히 접점을 찾을 수 없다"며 "현재 갈라진 보수진영이 문재인 정부와 맞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최소공약수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두 전직 대통령 불구속 재판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6일에는 윤상현 의원 등을 주축으로 관련 토론회도 열린다. 또한 불구속 재판 촉구를 아예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한국당 비대위 관계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데, 또한 전직 대통령인데 계속 구속 상태에서 재판해야 하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면서도 “당내에서 실제 논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 전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하지만 실제 결의안 채택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29일 회동에서 홍문종 의원은 김무성 의원에게 탄핵 찬성에 대한 사과를 우선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은 탄핵에 대해 반성은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탄핵에 대한 사과나 입장 발표 없이 불구속 결의안만 내는 건 박 전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 페이스북

서청원 의원 페이스북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거를 앞둔 시점도 변수다. 친박·잔류파에서는 김 의원 등 복당파가 결의안 채택에 나서는 배경에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탈당이라는 '원죄'(原罪)를 털기 위한 계산이 깔렸다고 보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보수분열에 가장 큰 책임이 있고, 아직도 탄핵이 옳았다고 하는 분들이 앞장서 불구속 재판을 외치는 게 생뚱맞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일에 대해 나서지 않다가 당 지도부 선출 즈음에 와서 나서는 건,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한 마디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슬그머니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석방 결의안을 내겠다고 한다"며 "보수가 배신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에게 뭐라고 변명을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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