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20억㎞ 떨어진 소행성은 눈덩이 닮은꼴..NASA 탐사선 2년 달려 소행성 도착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전송한 소행성 베누의 모습. 눈덩이를 뭉친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탐사선은 소행성에 접근하기 위해서 이동 속도를 초속 491m에서 0.04m로 낮췄다. [사진 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전송한 소행성 베누의 모습. 눈덩이를 뭉친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탐사선은 소행성에 접근하기 위해서 이동 속도를 초속 491m에서 0.04m로 낮췄다. [사진 NASA]

모래 섞인 눈덩이를 누군가 우주에 던져 놓은 듯했다.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지구로 전송한 소행성 베누의 모습이다. 베누의 평균 지름은 492m로 100층짜리 고층 빌딩과 크기지만 흑백 카메라에 담긴 모습은 작고 동그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무인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베누에 도착했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2016년 9월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 발사된 탐사선은 2년 동안 20억㎞를 날았다. 탐사선은 현재 베누에서 19㎞ 떨어진 곳에서 소행성과 함께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 베누는 태양계가 형성된 시기와 비슷한 50억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시리스-렉스의 임무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품고 있는 소행성 베누의 샘플 채취다. 이를 위해 탐사선은 향후 두 달간 베누 주변을 돌며 소행성 표면 관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런 다음 1년 동안 사진 촬영을 통해 상세 지도를 작성한다. 이를 위해 오시리스-렉스는 베누와 40m 떨어진 근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미셸 탈러 NASA 대변인은 “상세 지도를 완성한 다음 소행성 표면 샘플을 채취할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보낸 소행성 베누의 표면 모습. [사진 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보낸 소행성 베누의 표면 모습. [사진 NASA]

소행성 표면 샘플을 채취할 도구는 로봇팔과 질소 가스다. 탐사선에 장착된 로봇팔이 질소 가스를 발사한 다음 튀어 오르는 표면 샘플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NASA는 세 차례에 걸쳐 표면 샘플 채취를 시도할 예정이다. 오시리스-렉스에는 최대 2㎏의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질소 가스가 담겨 있다.  
 
오시리스-렉스는 2021년 3월 소행성 탐사를 종료하고 지구 귀환 프로세스에 돌입한다. 2년 6개월 정도 우주 공간을 달려 2023년 9월 무렵에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오시리스-렉스는 소행성 표면 샘플을 분리해 지구로 떨어뜨린 뒤 지구 대기권을 거치며 산화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소행성 표면 샘플에서 물과 유기 물질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태양계 및 생명체 탄생의 비밀을 밝히는 데 있어 인류는 한 걸음 나아가게 된다. NASA가 베누에 탐사선을 보낸 또 다른 이유는 지구와 충돌을 막기 위해서다. 베누는 앞으로 1세기가 더 지난 뒤인 2135년엔 달과 지구 사이를 지나갈 것으로 계산돼,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근지구천체이기도 하다.  
 
 
 
NASA에 따르면 2135년 무렵 베누가 지구의 충돌할 수 있는 확률은 2700분의 1에 이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연구책임자를 맡은 단테 로레타 박사는 “베누는 잠재적으로 지구와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이라며 “지구와 당장 충돌하진 않겠지만, 소행성 궤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이번 탐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은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2를 소행성 류구에 보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최근 소행성 탐사에 적극적인 이유는 뭘까.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일본 등이 소행성 탐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건 지구에 드문 희토류 채취 등에도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다른 기자들의 연재 기사 보기

뉴스레터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