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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보수단체 “9·19 남북 군사합의 찬성한 김진호 향군 회장 규탄”

예비역 출신으로 이뤄진 보수단체가 4일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장 퇴진을 요구했다. 김 회장이 9·19 군사분야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한 반발이다. 보수성향 예비역들은 지난달 21일 9·19 군사합의를 비판하는 행사로 한데 모인 데 이어 두 번째 실력 행사에 나섰다.
 
가칭 ‘대한민국국군예비역총연합(국군총연합)’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향군 사무실 앞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 김진호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군총연합은 성명서에서 “김진호 회장은 국가 파괴세력의 앞잡이”라며 “대한민국 예비역 군인들은 총 단결하여 김진호 회장을 끌어내리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호 회장은 제2군사령관과 합참의장을 지낸 뒤 지난해 회장에 당선돼 1년 8개월간 향군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김진호 회장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핵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을 폐기하기 위해서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협의 과정이 불가피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9·19 군사분야 합의를 찬성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국군총연합은 “대한민국의 안위를 해치고 있는 김진호 회장에게 차마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이라고 부르는게 창피할 따름”이라며 “회장이 아니라 김정은의 대남 심리전 대변인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의 자금 지원으로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이 대한민국을 적화시키기 위한 목적 아니냐”며 “남북 합의 어디에도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구절은 없다”고 말했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연합뉴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연합뉴스]

 
국군총연합은 김진호 회장의 개인적인 처신을 겨냥하기도 했다. 국군총연합은 “김진호 회장은 2013년 2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해외로 도망간다’고 했고, 특별기고를 통해 문 대통령의 부족한 역사인식을 준엄히 질책했다고도 했다”며 “그런데도 적과 도모하여 안보를 해체하고 국가를 파괴하는 문 정권을 변호하고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김진호 회장이 진정한 대한민국 재향군인 회장이라면 ‘북한이 필요한 것을 얻게 되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적의 심리전 대변인처럼 말을 할 것이 아니라, ‘북한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라’ ‘대한민국 국군의 명예를 더럽히지 마라’ 등 강력한 경고성의 말을 하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총연합은 지난 11월 21일 ‘9·19 군사합의 국민 대토론회’를 주최한 ‘안보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성 일동’의 인원 대부분이 이날 집회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9·19 군사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한 당시 토론회에선 전직 국방부 장관 12명을 포함, 415명의 장성이 해당 단체에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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