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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5척 LNG 수주" 조선3사 부활 신호탄 알린 낭보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한국의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조선업 부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 조선해운 분석 기업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 조선 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4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다. 2016년 5척, 지난해 12척을 수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
 
LNG운반선 수주가 급증한 원인은 기본적으로 발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 척수는 2016년 10척, 지난해 17척, 올해 현재까지 55척을 기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연료인 LNG 수요가 커지면서 LNG운반선 발주도 느는 추세다. 클락슨은 2027년까지 연평균 60척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본다.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국 조선사보다 LNG운반선을 잘 만든다"는 평가가 굳어지고 있는 점 역시 수주 증가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LNG운반선은 상온에서 기체인 LNG를 섭씨 영하 160도로 액화시켜 운반하기 때문에 고도의 건조 기술이 필요하다.
 
안영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연구원은 "올해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 점유율(55척 중 45척·82%)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LNG운반선 시장에서 한국이 대형 선박을, 일본·중국이 나머지 중소형 선박을 주로 수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밝혔다.
 
LNG운반선의 수주 증가는 총 선박 수주 증가를 이끌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의 올해(1~10월) 총 수주량은 1026만CGT로 전년 전체(645만CGT)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2016년(216만CGT)과 비교하면 5배가량 성장했다. 또한 수주 점유율이 44.5%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한국은 지난 7년 동안 중국에 내줬던 연간 수주량 기준 '세계 1위 조선 국가'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 조선업이 부활하는 것으로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주 절벽이던 2016년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침체기 직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수주량이 반 토막 수준에 불과하다"며 "회복 속도도 기대했던 것보다 느린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엄 연구원은 "2019년 이후 회복 속도가 빨라지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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