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허가냐 불허냐’ 국내 첫 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의 운명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3일 서귀포시 동홍동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충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3일 서귀포시 동홍동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충일 기자

국내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돼온 '녹지국제병원'의 운명이 이번 주 안으로 결정된다. 제주도는 4일 “이번 주 안으로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 10월 4일 제주도민공론조사에서 ‘불허’ 결론이 내려졌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그 동안 이 공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제주도 내에서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최종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3일 오전 원 지사는 녹지국제병원을 직접 돌아본 후 서귀포시 동홍동을 찾아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3일 서귀포시 동홍동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충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난 3일 서귀포시 동홍동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충일 기자

 
김도연 동홍동 2통 마을회장은 원지사에게 “녹지국제병원 개발사업은 오직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의하고 협력해온 사업”이라며 “개원 허가가 지연되면서 1년 새 병원 건물은 흉물이 됐고, 채용된 직원들은 6개월 넘게 휴직하는 등 오히려 지역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금수 토평동 마을회 부회장도 “지역 자체가  의료관광단지를 개발하기 위해 설계됐던 만큼 그방향으로 추진되야 한다고 보고 아니라면 토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날 지역주민 간담회에 앞서 ‘녹지국제병원 개설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신속한 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행정의 신뢰성과 신인도, 좋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 최종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제주도는 찬반 여론이 거센만큼 이 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나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책임질 수 있는 주체가 인수하는 방안 등도 여전히 열어놓고 있다.
 
녹지국제병원 전경. 최충일 기자

녹지국제병원 전경. 최충일 기자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즉시 “원 지사가 녹지국제병원 공론조사를 뒤집을 태세”가 우려스럽다는 논평을 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공론조사를 요청했던 청구인 대표 측과는 공론조사 전은 물론 공론조사 후 단 한 차례도 간담회는커녕 전화 한 통조차 없던 상황에서 도지사가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하고 녹지병원 측 관계자나 주민들과 간담회,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며 “주간정책회의 결과를 보면 사실상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으려는 술수로 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귀포시 녹지국제병원을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충일 기자

지난 3일 서귀포시 녹지국제병원을 찾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최충일 기자

또 “원 지사가 도민의 뜻이 표출된 공론조사 결과를 외면한 채 온갖 핑계를 대면서 녹지국제병원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기존 자질이 없는 것으로 규정, 시민사회단체 등 도민들과 의논을 통해 원 지사 퇴진운동을 포함한 강력한 규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녹지그룹에서 투자해 설립한 그린랜드헬스케어㈜가 시행하는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단지 내에 총 778억원을 투자해 2만816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만7678.83㎡ 규모(47병상)로 건립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후 의사 9명과 간호사 28명, 국제의료코디네이터 18명 등 총 134명을 채용해 개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