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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텔 사건에 재조명된 14년 전 '여대생 테이프 살인'

경찰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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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이 청테이프에 묶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되면서 14년 전 미제사건으로 남은 '여대생 테이프 살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꼭 닮은 14년 전 사건도 광주 북구에서 발생했다. 
 
최근 사건은 지난 3일 광주 북구 유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9시 50분쯤 A씨(57·여)는 입과 양손이 청테이프로 묶인 채 변사체로 발견됐다.
 
뒷목과 손목 등은 외부 마찰에 의해 긁힌 상태였지만 혈흔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범인은 A씨를 청테이프로 입을 막고 양손을 결박, 저항을 못하도록 한 뒤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4년 9월 14일 오후 8시 3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에서 발생한 여대상 테이프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지역 모 아파트에 사는 여대생 B씨(당시 23세)는 얼굴에 노란색 테이프가 감긴 채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 
 
다른 점은 구타와 반항 흔적이 몸 곳곳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당시 경찰은 B씨가 테이프 때문에 코와 입이 막히면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두 사건의 공통점은 범행에 이용된 도구가 '테이프'라는 점이다. 테이프를 이용한 입·코 막음 등이 결정적 사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사하다.
 
또 여성 피해자의 하의가 벗겨진 채 발견된 점, 아파트의 경우 번호키를 누른 뒤 출입해야 하는 점과 잔혹하게 살해된 점, 누군가 동행한 흔적이 있는 점 등 면식범일 가능성이 있는 점도 비슷하다.
  
지난 3일 발생한 사건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 등으로 용의자가 특정됐지만 '여대생 테이프 살인사건'은 아직까지 사건을 해결할 만한 단서 조차 찾지 못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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