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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 만점자 148명 역대 최저, 영어 1등급 작년의 절반

11월 15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합뉴스]

11월 15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합뉴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수험생이 체감한 것처럼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 국어는 물론, 수학과 영어도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높은 시험으로 평가된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오전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53만220명으로 재학생이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국어는 만점자가 148명으로 0.03%에 불과했다. 이는 수능이 언·수·외 영역별 100점 만점 체제로 바뀐 2005학년도 이후 실시된 국어(언어) 시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기존 최고 '불국어'로 꼽히던 2011학년도 수능의 만점자 비율(0.06%)보다도 낮았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치솟았다. 국어에서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다면 150점을 받는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수험생들이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를 감안해 산출한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최고점이 높아진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이었는데, 이보다 16점이나 오른 것이다.
 
국어 1등급 등급컷(구분점수)은 132점이다. 즉 1등급 안에 132점부터 150점까지 수험생들이 분포했다는 의미다. 지난해엔 128~134점이 1등급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상위권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변별력이 매우 높아졌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에 국어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2년째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작년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올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수는 2만7942명으로 응시자의 5.3%를 차지했다. 지난해 1등급이 5만2983명(10%)이었던 것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수시모집의 경우 영어에서 높은 등급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지원한 학생들이 많은 만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수학 역시 가·나형 모두 지난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변별력이 커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수학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에서 133점으로, 수학 나형은 135점에서 139점으로 각각 높아졌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사회탐구영역에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한국지리는 1등급이 5.7%에 그쳤지만 사회문화는 1등급이 10.2%에 달하기 때문이다. 과학탐구영역은 영역별 등급 분포에 큰 차이가 없었다.  
 
평가원은 공식적으로 원점수 기준 등급컷을 발표하지 않는다. 다만 입시 업체들은 원점수 기준 1등급컷이 국어 84점, 수학 가형 92점, 수학 나형 88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수능은 국·영·수 모두 학생들간 점수 차가 커지면서 최상위권의 변별력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국어를 못봤을 경우 다른 과목으로는 만회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국어와 영어의 난도 급상승으로 당장 내년에 어느 수준으로 공부해야 할지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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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성적표를 받으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선정해 정시 지원을 해야 한다. 올해 수능의 최대 화두인 국어 점수가 좋다면 국어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국어가 낮다면 이런 대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은 5일에 각 학교 및 교육청을 통해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제공되며 원점수는 없다. 단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만 표시된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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