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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부터 한국인 英 입국시 대면심사 면제…전자여권 게이트 허용

런던 히스로 공항 [AP=연합뉴스]

런던 히스로 공항 [AP=연합뉴스]

 내년 여름부터 영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은 공항 등에서 대면 심사를 받는 대신 전자여권 전용 게이트를 통해 한결 신속하게 입국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외에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일본만 전자여권 입국 대상인데 한국과 싱가포르에도 이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국토안보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라 새로운 글로벌 이민 제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전자여권 입국 대상에 포함되면서 연간 650만명이 추가로 자동화된 입국 경로를 이용하게 됐다.
 
 전자여권 게이트는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여권에 담긴 디지털 이미지가 실제 입국자와 같은지를 확인한다. 이 게이트에서 얼굴 확인 등이 이뤄지지 않는 이들은 종전처럼 별도 창구에서 대면 입국 심사를 받으면 된다.
 
 현재 영국에는 공항 등에 259개의 전자여권 게이트가 설치돼 있다. 이 게이트는 18세 이상 성인이 이용할 수 있는데, 전자칩 등이 내장된 전자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12~17세는 성인과 동반할 경우 전자여권 게이트 사용이 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조만간 의회에서 법률에 반영하는 작업을 마치고 내년 여름부터 한국과 싱가포르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런던 히스로 공항 등에서는 영국 국민과 EU 회원국 국민, 전자여권 사용이 가능한 국가 국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면 입국 심사를 받아왔다. 여행객이 몰릴 경우 한국 여행객들은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영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경우 지금도 별도로 연간 비용을 내면 미국 등 소수 국가와 마찬가지로 전자여권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자여권 게이트가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 등에게 개방되면 신속하게 입국할 길이 열릴 전망이다. 주영 한국대사관 측은 구체적인 적용 방안 등은 영국 정부가 추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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