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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文지지율…야권 "지지율 때문에 김정은 답방 목매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의 긍ㆍ부정 간격이 1.8%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8.4%로 지난달 29일 발표한 48.8%에서 0.4%포인트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반면 같은 기간 부정적 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5.8%에서 46.6%로 상승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홈페이지 참고)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올 한 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를 따져보면 ‘북풍(北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1.6%(1월 1주)로 스타트를 끊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전의 모멘텀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다. 올림픽 참관차 방문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정상회담 희망을 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말 주춤했던 지지율은 4월 27일 정상회담으로 7.4%포인트나 오르며 77.4%(5월 1주)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1일 이후 12월 3일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 참조.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지지율 추이. 리얼미터 참조.

 
이후 5월 2주부터 5주까지 4주간 하락하던 지지율은 5월 26일 판문점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지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ㆍ미 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6월 2주(75.9%ㆍ3.6%포인트 상승)까지 오름세가 지속했다.
 
지방선거 압승 후 경제 침체와 고용난 등으로 석 달 만에 2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지지율 (9월 2주 53.1%)을 다시 끌어올린 것도 ‘북풍(北風)’이었다. 평양 방문(9월 18일)을 계기로 지지율은 다시 8.8%포인트가 급등하면서 61.9%를 기록했고, 이후 다시 빠지기 시작해 11월 4주 차엔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가 무너졌다.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지지율 상승과 하강폭 추이. 리얼미터 조사 결과 참조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지지율 상승과 하강폭 추이. 리얼미터 조사 결과 참조

 
결국 청와대의 1년 지지율 농사는 ‘북한’으로 시작해 ‘북한’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청와대가 지지율을 70%대로 유지한 것은 지난 4월과 5월 남북정상회담 기간 전후뿐이다. 또한 5% 포인트 이상 지지율 상승도 역시 4월과 9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났을 때다.
 
야권에선 문 대통령이 북풍 외엔 지지율 상승의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다 보니 점점 북풍 의존증에 빠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하려는 국정 개혁과제는 북한이 아니라 야당의 협조가 있어야 실현 가능한데 북한만 바라보고 있다”며 “북한에 들이는 정성과 성의의 절반만 야당에 보여줬어도 야당이 지금보다 국정에 훨씬 적극적으로 협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최근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올인하듯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경제 문제로 보수·중도층이 돌아선데다, 민주노총 문제로 진보진영과도 불화를 겪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 답방 외에는 이런 난관을 돌파할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교수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처럼 북한 효과도 점점 영향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와대가 지나치게 답방에 기대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를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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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