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시가 있는 아침] 신유년 겨울

신유년 겨울           
-조영일(1944~ )

  
시아침 12/04

시아침 12/04

십이월 중앙선 길은 온통 추위만 남아
치악을 넘을 때쯤 인적도 수척해지고
칠흑의 어둠 속으로 눈발만 자욱했다.
 
서울을 이기지 못해 돌아선 천 리 먼 길
막소주 한잔에 가려 분함도 흐트러놓고
숨 죽여 우는 산야만 차창을 따라 섰다.
 
 
서울에 모든 게 있다. 다 서울로 간다. 꿈과 기회를 찾아 대를 이어서, 가고 또 간 것이 반세기가 넘었다. 그러나 서울을 못 이겨 돌아선 이들의 세월 또한 그만큼이다. 이 사람은 무엇에 패한 걸까. 무엇을 참는 걸까. 청량리 역두에서 산 소주병을 기울이며 양평, 용문, 원주 지나, 분함 끝에 설움이 솟는 제천 인근까지. 그러나 신유년은 벌써 사십여 년 저편, 흐느낌 잦아든 세월에 시가 오롯이 남았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