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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미스터피자 결국 상장폐지 수순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다.

 
한국거래소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MP그룹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기업심사위 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영업일 기준 15일, 오는 24일 이전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한다. 여기서 상장 폐지 아니면 기업 개선 기간 부여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사진)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지 2년 만에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이 상장 폐지를 맞게 됐다. [연합뉴스]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사진)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지 2년 만에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이 상장 폐지를 맞게 됐다. [연합뉴스]

 
코스닥시장위에서 기업 개선 기간 부여로 결론 나면 상장 폐지는 피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MP그룹은 지난해 10월 12개월간의 기업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망가진 재무 구조를 되살리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P그룹은 지난해 111억3500만원, 올 1~3분기 10억42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MP그룹 회계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감사 부적정 의견을 내기도 했다.  

 
MP그룹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간 부여된 기업 개선 기간을 거쳐 올해 10월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에서 이를 심의해 결국 상장 폐지로 의견을 모았다. 코스닥시장위에서 최종적으로 상장 폐지로 결론 나면 MP그룹은 주식 정리 매매 등 본격적인 상장 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MP그룹은 1990년 9월 설립된 미스터피자 운영사다. 일본에서 출발한 브랜드지만 국내 피자시장 성장에 힘입어 한국 법인이 일본 본사를 역으로 사들였고, 국내 피자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09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지난해 6월 통행세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당시 회장이 그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를 했다. 임현동 기자

지난해 6월 통행세 논란을 빚은 미스터피자의 정우현 당시 회장이 그달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국민사과를 했다. 임현동 기자

 
하지만 MP그룹은 코스피 시장 데뷔 9년 만에 상장 폐지 위기를 맞게 됐다.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이 2016년 경비원 폭행 혐의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지 2년여 만이다.  
 
정 전 회장의 갑질 논란에 따른 소비자 외면,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 불황이 겹치면서 MP그룹은 경영난을 겪어왔다. 그리고 지난해 최대주주인 정 전 회장의 횡령ㆍ배임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MP그룹은 그해 상장 폐지 심사(상장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올랐다. 횡령ㆍ배임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됐던 정 전 회장은 올 1월 1심에서 징역 3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아 풀려났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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