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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최강희, “잘생겨서? 앓던이 빠져서?”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K리그1 감독상 트로피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K리그1 감독상 트로피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잘생겨서? 경로우대 아닐까요? 아니면 앓던이가 빠져서? 저 인간 빨리 보내려고 상을 준 것 같네요.”
 
K리그 통산 6번째 감독상을 받은 ‘입담꾼’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떠나는 최 감독이 감독상 투표에서 12팀 감독 중 7명에게 지지를 받은걸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최 감독은 평소 표정은 무뚝뚝하지만, 유머 감각은 개그맨 뺨칠 정도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최 감독은 감독 7표, 선수 4표, 미디어 44표를 받아 그룹별 환산 최종점수 41.93점을 기록했다. 경남을 2위로 이끈 김종부 감독(36.76점)을 제쳤다. 김 감독은 미디어로부터 74표를 받았으나 감독 2표, 선수 3표에 그쳤다. 최 감독은 감독들에게 7표를 받은게 감독상 수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전북 최강희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 전북 최강희 감독이 K리그1 감독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최 감독은 “일년 내내 팀을 응원해준 전북팬, 지원해준 백승권 단장과 구단 직원분에게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입담꾼’ 최 감독은 “정든 K리그를 떠나 중국 무대로 가게 됐다. 전북은 험악하게 생긴 포르투갈 감독(조제 모라이스)이 왔다. 경남은 김종부 감독이 있다. 울산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K리그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한다. K리그 발전을 기원하면서 떠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감독상은 선수들이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전북이 예전에 비해 우승팀인데도 불구하고 베스트11 수상자(3명)가 적어졌다. 로테이션을 돌려야해서 한선수를 밀어줄 수 없는 팀이 됐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9년 첫 우승이 가장 기억에 남고, 어제 고별전도 가슴 속에 남을 것 같다. 팬들이 너무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조기우승을 이끌었다. 전북은 올 시즌 6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고, 2위 경남에 승점 21점이나 앞섰다.  
 
최 감독은 2005년 중하위권팀 전북을 맡아 K리그 6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 떠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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