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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朴 전 대통령 떠올리며…‘그 때가 나았다’ 푸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한국 정부의 위안부 재단 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TV아사히 화면 캡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한국 정부의 위안부 재단 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TV아사히 화면 캡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일관계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가 지금보다 나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週刊文春)은 3일 "위안부 재단 해산, 아베 총리 '박 대통령 시대가 나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총리 관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일본 총리 관저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때는 아베 총리가 '한국 나름대로 어렵게 지혜를 짜냈을 것'이라며 재단 설립이란 아이디어로 길을 마련한 박 전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최근 한국이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결정하자 총리는 박 전 대통령 때를돌이켜 보며 '한때 반일적 언동이 돋보였던 박 전 대통령이었지만, 지금보다는 나았다'고 푸념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한국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지원재단 설립 외엔 마땅한 대응책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미 그 길은 닫혔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문재인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유산을 부정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화해·치유재단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명목으로 2016년 7월 설립됐다.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체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것이었지만, 실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고, 일본 측의 사과가 뒤따르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1일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을 공식 발표하고,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 처리를 두고 향후 일본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공식 발표한 여성가족부는 "화해·치유재단의 현 상황과 그동안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재단 해산을 추진하고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곧바로 반박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한국정부의 발표가 있던 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국제적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나라와 나라 간의 관계도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또 "3년 전 (위안부)합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었고, 일본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해왔다"고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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