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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현 8단 "오늘 바둑 만족, 이제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

삼성화재배 결승전 1국에서 승리한 안국현 8단 [사진 사이버오로]

삼성화재배 결승전 1국에서 승리한 안국현 8단 [사진 사이버오로]

안국현(26) 8단이 삼성화재배 결승전 첫 번째 대국에서 커제(21) 9단에게 승리했다.  
 
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1국에서 안국현 8단은 커제 9단에게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바둑이 끝나고 안 8단을 만나 소감과 내일 바둑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지금 기분이 어떤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일단 두 번째 바둑을 잘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오늘 바둑 내용을 만족스럽게 둬서 기분이 좋은 거 같다."

  
언제 승리를 확신했는지
"계속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패가 끝났을 때 확실히 이긴 거 같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조금 별로 좋은 싸움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 뒤로 흐름은 좋았지만, 워낙 내용이 어려워서 시간을 많이 썼다. 나중에 잘 풀린 거 같다."
 
오늘 커제 9단 컨디션이 어떠해 보였나
"오늘은 그래도 커제 9단이 중반에 실수가 많이 나왔던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좋은 상황에서 바둑이 진행된 거 같다."
 
어제 잠을 잘 잤는지 궁금하다.
"원래 잘 자는 편인데 어제는 잠이 잘 안 오더라. 평소에 8~9시간 자는데, 어제는 7시간 정도밖에 못 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예가 오늘 완벽한 바둑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둘지 말지 고민하다 둔 수가 많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옳게 둔 수가 많았다. 오늘 바둑은 내용상으로 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초읽기에 먼저 몰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초반에 상대가 빨리 둬서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초읽기를 쓰면서 바둑이 약간씩 정리가 된 거 같다. 될 수 있으면 시간을 더 남기면 좋았겠지만, 초반에 잘 안 보여서 어쩔 수 없었다.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거 같다. 빨리 뒀다면 형세가 좋아지기 어려웠을 거 같다."
 
내일 당장 2국을 두는데.
"나는 이상하게 번기 승부에서 첫판을 잘 이기는 편이다. 그런데 두 번째 판은 첫판보다 내용이 안 좋았던 거 같다. 나는 비슷하게 둔다고 생각하는데 내용이 첫판이랑 달랐을 때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내가 욕심을 부렸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인드 컨트롤 잘해서 둬야 할 거 같다."
 
내일 흑으로 두는데.
"흑으로 두는 것도 바둑에 영향이 있을 거 같다. 어찌 됐건 지금은 흑으로 결정돼 있으니까 포석을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 내가 백으로 둘 때 내용이 더 좋은 거 같아서 흑으로 둘 바둑을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
 
내일 바둑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다.
"될 수 있으면 오늘보다 시간을 더 남겨두고 싶다. 그러려면 초반 연구를 잘해야 할 거 같다. 내일은 시간을 더 남기고 두고 싶고, 그런 면을 잘 생각하고 준비하면 더 괜찮은 바둑을 둘 수 있을 거 같다."
 
결승전 2국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국까지 안국현 8단이 승리하면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게 된다. 커제 9단이 승리하면 최종국이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 4강에 진출했던 안국현 8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대회 첫 우승 출사표를 올렸고,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세 번째(2015·2016 우승) 우승에 도전한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고양=정아람 기자 a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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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