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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인사 항명'에 경찰청장 답변은? …"조직 운영상 불가피"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민갑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민갑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최근 경찰 고위 간부가 고위직 승진 인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낸 ‘항명’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모든 경찰이 다 승진을 할 수 없는 것은 안타깝지만 대규모 조직을 통합해 운영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생기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민 청장은 3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분(송무빈 서울지방경찰청 경비부장)의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지만 경찰은 대규모 조직이고 다원적으로 구성돼 있다”며 “지역, 기능을 고려한 균형 인사는 경찰의 오랜 관행”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송 부장은 경찰 고위직 승진인사에서 자신이 배제되자 청와대를 비판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고위직 인사 당일 경찰 고위 간부가 성명을 내 청와대를 비판한 것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상 초유의 항명’사태를 두고 경찰 내부가 술렁이자 민 청장은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경찰 인사의 방향이나 큰 틀이 바뀌어선 안 된다. 다만 인사에 더 체계적이고 공정한 틀이 갖춰지도록 제도 개선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특감반 파견 경찰 비위, 아직 통보받은 것 없다”
민 청장은 최근 불거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에 경찰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까진 특감반 파견 경찰 직원에 대해 구체적인 비위 통보가 되거나 알려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검찰에서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 모르지만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에서도)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감반의 골프 논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감반은 청와대 외부 부처와 공사 직원들을 감찰하는 반부패비서관 소속인데, 검ㆍ경,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에서 파견된 약 20~30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앞서 특감반 소속이었던 김모 수사관은 지난달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해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가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건의 수사 내용을 캐물었다. 또 파견 경찰을 포함한 특감반 직원들이 근무시간 중 단체로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청와대는 최근 특감반 ‘전원 교체’라는 조치를 내렸다. 경찰에서 파견한 직원 4명도 복귀한 상태다.
 
민 청장은 이날  유성기업 간부 폭행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장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이나 대응 지침 등을 개선할 부분은 합동감사단을 편성해 감사 중에 있다”며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나 시스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경찰 물리력 행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법 집행의 지침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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