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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 예스24 이메일에 줄탈퇴

예스24가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에 첨부된 사진. 최태섭 칼럼니스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예스24가 회원들에게 보낸 메일에 첨부된 사진. 최태섭 칼럼니스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서점 '예스(yes)24'가 운영하는 문화웹진 '채널예스'가 2일 회원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라는 제목의 메일을 발송해 '남성혐오(남혐)' 논란에 휩싸였다. 이 메일은 『한국, 남자』를 쓴 최태섭(34) 칼럼니스트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스24가 메일 제목에 사용한 '한남'이라는 단어를 문제 삼았다. '한남'은 한국남자의 줄임말로 남성을 비하하는 의도가 담긴 인터넷 신조어다.  
 
이같은 메일이 발송된 후 2일 '남초 커뮤니티'(남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사이트)에는 '예스24' 탈퇴 인증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왔다. 3일 오전 커뮤니티 '클리앙'과 '불펜'에서도 탈퇴 인증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남'이라는 단어에 발끈한 남성들을 비꼬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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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강***은 "'예스24'의 판매 전략이 천박하다"라고 비판했고, 다른 네티즌 꿀꿀 *****은 "평생을 여자 비하하고 성적 대상으로 소모하는 남자들이 그저 '한국남자'라는 말에 분노하는 모습이라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스24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최태섭이 지난 10월 말 출간한 『한국, 남자』는 한국의 남성성을 분석한 책이다. 출판사인 은행나무 측은 “이 시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른 젠더 문제에서 지금까지 초점은 여성의 문제에 맞춰져 있었다”며 “저자는 그 나머지 반절, 성별 질서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남성성을 중심으로 젠더 문제를 고찰하고자 한다”고 책을 소개했다.
 
저자 최씨는 채널예스 인터뷰에서 “한국 남자라는 존재 자체가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부적절한 존재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며 ’한국 남성들이 ‘상상적 박탈’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젊은 남성들 중에는 아버지 세대가 가장으로 누렸던 것을 자신들은 할 수 없음에 분노하는데 (아버지가 가장으로서 누린 것들) 그 전체 자체가 허상이라는 것이다.
 
최태섭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2011년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를 시작으로 『그런 남자는 없다』, 『잉여사회』. 『억울한 사람들의 나라』 등의 책을 썼다. 『한국 남자』는 지난 10월에 출간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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