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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다 바쳐도 아깝지 않았다"…떠나는 이주민 서울청장

38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중앙포토]

38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중앙포토]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3일 이임식을 갖고 38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저는 오늘로 38년간 몸담았던 경찰조직과 동료 여러분의 곁을 떠난다”면서 “경찰인으로서의 제 인생은 청춘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대 1기인 이 청장은 지난해 12월 서울경찰청장에 오르며 차기 경찰청장 후보 0순위로 점쳐졌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드루킹 댓글 수사로 이 청장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경수 경남지사 연루 정황이 속속 나왔지만 경찰의 부실ㆍ늑장 수사 의혹이 커지면서 특검 도입으로 이어졌다. 이후 인사에서 경찰대 후배인 민갑룡(4기) 경찰청 차장이 경찰청장에 오르게 됐다.  
 
이 청장은 이임사를 통해 취임시 다짐했던 4가지 사안에 대해 노력했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예방 중심의 치안활동과 현장 대응력 강화▶따뜻한 경찰▶함께하는 경찰▶활력있는 경찰 등이다. 이 청장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서울경찰은 5대 범죄 및 성범죄 발생, 교통사고 사망자 등 각종 객관 지표가 개선되는 동시에 내ㆍ외부의 평가와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지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마주한 개혁과 변화의 시기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소기의 성과가 있는 반면 우리의 의견을 온전히 반영치 못한 아쉬움도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서울경찰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가슴에 품고 맡은 역할에 충실히 임한다면 꿈은 이뤄지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박노해 시인의 시 <진실>과 용혜원 시인의 시 <누군가 행복할 수 있다면>으로 이임사를 마무리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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