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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짜리 인턴' 코미디 2탄…논란 일자 이름 슬쩍 바꿨다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 채용으로 논란이 된 한국전력기술의 채용공고. 기존 공고(왼쪽)에서 '인턴'이라는 문구를 뺀 새 공고(오른쪽). [한국전력기술 인터넷 홈페이지 캡쳐]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 채용으로 논란이 된 한국전력기술의 채용공고. 기존 공고(왼쪽)에서 '인턴'이라는 문구를 뺀 새 공고(오른쪽). [한국전력기술 인터넷 홈페이지 캡쳐]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 제도로 논란이 된 한국전력기술이 ‘인턴’이라는 문구를 채용공고에서 삭제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은 3일 2018년 동계 체험형 청년 인턴 채용 관련 공고를 수정했다. 앞서 이 회사는 2일 일정의 ‘직장 체험형 단기인턴’을 1회당 65명씩, 모두 130명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 청년들로부터 ‘일자리 늘리기 꼼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인터넷 홈페이지의 바뀐 채용공고를 보면 ‘직장체험형 단기인턴’이라는 채용 분야의 문구는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를 ‘PES(Power Engineering School·1차)’라는 문구가 채웠다. 근무기간과 채용 인원은 기존과 같다.
 
한국전력기술이 ‘인턴’이라는 문구를 빼고 ‘PES’로 교체했지만 프로그램은 그대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이라는 비판이 일자 일자리 개념의 인턴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인 PES로 명칭만 바꾼 것이다.
 
당초 숙박 공간만 제공하기로 했던 계획도 바뀌었다. 채용공고문에는 ‘숙식 제공’ 문구가 담겼다. 원래는 식사는 각자 부담한다는 게 한국전력기술의 설명이었다. 한국전력기술 측은 “실수로 잘못 표기했던 것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력기술 측은 명칭 변경 이유를 ‘모집분야 이해도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명확한 명칭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 채용으로 논란이 된 한국전력기술의 채용공고. 원래 숙박 공간만 제공하려다가 비판을 받자 '숙식 제공'으로 변경했다. [한국전력기술 홈페이지 캡쳐]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 채용으로 논란이 된 한국전력기술의 채용공고. 원래 숙박 공간만 제공하려다가 비판을 받자 '숙식 제공'으로 변경했다. [한국전력기술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PES는 한국전력기술이 앞서 2011년 7월 처음 도입 후 매년 여름ㆍ겨울 방학기간에 이미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대학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기초교육, 발전소 현장 견학 등을 하는 내용이다. 이번에 처음 도입을 시도한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과는 별도의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한국전력기술은 당초 ‘이번에 처음 도입한 이틀짜리 인턴 프로그램의 내용이 기존 PES와 겹친다’는 지적에 “연장선상에 있지만 , 더 많은 청년을 위해 준비한, (엄연히 다른) 채용 분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명칭 변경으로 한국전력기술의 이 같은 설명에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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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공고문에는 PES 참가자들에게 일당 8만원도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틀짜리 인턴 계획에 들어있던 내용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PES 참가자들에게 일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근무가 아닌 교육 프로그램이어서다. 취업준비생 한모(31)씨는 "한국전력기술 측이 '일자리 꼼수' 비판에 급하게 채용공고문을 수정하다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이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기존 채용공고의 또 다른 채용 분야인 8주 일정의 인턴과 비교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름을 바꾼 것”이라며 “‘인턴’이라는 명칭의 이틀짜리 채용 분야는 없앴다고 보면 된다. 대신 (이름을 바꿔) PES를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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