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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 많죠, 앙트십으로 내 역할 찾아가요

앙트십 찾기 ⑤ 이 시대의 앙트십
‘앙트십 찾기’ 마지막 회에서는 앙꼬쌤 세 명을 만나봤습니다. 앙꼬쌤은 앙트십 코치의 줄임말이죠. 학생 한명 한명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세상에 눈뜨도록 이끌어준 조력가들입니다. 이런 분들이라 해서 처음부터 앙꼬였던 건 아닙니다. 도상희(42)씨는 외국계 회사의 마케팅매니저로 일하다 2016년 앙트십스쿨에 참여했고, 양은주(40)씨는 대기업 인사팀에서 HR과 재무를 담당하다 2017년 합류했습니다. 2014년부터 앙트십스쿨 현장을 뛰어다닌 옥주희(37)씨는 관광개발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각자 다른 분야의 전문직 인력들이지만, 돌연 ‘앙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비슷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어른도 이런 고민을 한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아이들이 꿈을 찾아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부모 혹은 어른으로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고민을 채워줄 수 있는 일이 바로 앙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 거죠. 이 세 명 앙꼬의 가슴을 뛰게 하는 키워드도 비슷합니다. #앙트십으로 달라지는 아이들 #변화하는 어른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앙꼬들의 솔직한 대담을 통해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대처하는 어른의 자세는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힌트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그게 바로 앙트십

 
(옥주희, 이하 옥) “처음 앙트십스쿨 강의를 갈 때, 긴장을 많이 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란 아이들이라 제 학창시절과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말도 없고, 친한 친구 한두 명과 학교에서 시간을 때우는 모습이 저 학교 때와 너무 똑같아서 충격이었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학교에서 팀 활동을 많이 하는 거? 그런데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협동은 공부 잘하는 애들이 리드하고 나머지는 묻어가는 ‘버스타기’라는 거죠. 반면 앙트십스쿨은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걸 알려줘요. 말하는 친구가 있으면 들어주는 친구가 있듯이요. 아이들이 존재감을 갖게 되면 나도 팀을 위해 뭐라도 해보자고 생각해요. 이때 저희의 역할은 아이들 말을 충분히 들어주는 거예요. 사실 일이 많은 학교 선생님들이나 회사일부터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 부모들은 아이들 말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기가 의외로 어려워요. 반면 앙트십스쿨은 강의 두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충분히 집중할 수 있어요. 20~25명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결과물에 대해 자세히 의논해요.”
앙트십스쿨 현장을 지휘하는 앙꼬쌤들. (왼쪽부터) 도상희 ·옥주희 ·양은주씨다. 앙꼬는 앙트십스쿨 코치의 줄임말이다.

앙트십스쿨 현장을 지휘하는 앙꼬쌤들. (왼쪽부터) 도상희 ·옥주희 ·양은주씨다. 앙꼬는 앙트십스쿨 코치의 줄임말이다.

(양은주, 이하 양)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어요. 쑥스럽게 내뱉은 말 한마디에 귀 기울여주면 아이들은 그때부터 빛을 발해요. 이렇게 말해도 되는구나, 내 생각이 틀린 게 아니구나, 하고요. 공부를 잘하는 친구에겐 다른 챌린지를 주죠. 그런 친구들은 주위 어른들이 다 자기 말을 들어주는 게 당연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너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여기지 말라는 가이드를 주는 편이에요.”
(도상희, 이하 도) “자기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원키워드’ 시간이 있어요. 이때 아이들이 무척 쑥스러워해요. 자기 관심사가 거창하지 않다면서요. “별거 없어요, 맛있는 거 좋아해요”라고 말하면 “별거 아닌 게 아니다”라고 말해줘요. 그리고 그 안에서도 뭐가 좋은 건지 자세히 살펴보라고 해요. 음식이 좋은 건지, 친구와 보내는 시간, 혹은 숨은 맛집을 찾는 게 좋은 건지. 이렇게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기업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해주죠. 사실 고등학생만이 아니라 대학생들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걸 잘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자신감도 없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누리는 시간, 그걸 공유하는 시간이 부족한 거 같아요.”
(양) “나 자신을 모르면, 세상에도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강의 때 세상의 변화를 많이 들려주고, 스스로 찾아보라고 해요. 아이들이 문제를 찾아오면 “그거 어른도 고민하고 있어, 그래서 이렇게 해결한 사례가 있어”라고 말하면 기뻐해요. 내가 찾아낸 문제가 가치 없는 게 아니라고 느끼는 거죠. 힘을 얻은 아이들은 계속 문제를 찾아요. 특히 문제를 찾아서 해결방법을 실행하는 만원프로젝트를 재미있어해요. 고객 반응이 바로 눈에 보이니까요. 고객이 기뻐하면 굉장히 만족하죠. 거꾸로 보면 이런 기회가 너무 없었던 거예요. 내가 행동함으로써 누군가의 반응을 보는 기회요. 그게 ‘관계’이거든요.”
 
 

어른의 역할



(도) “문제는 고등학생이 너무 바쁘다는 거. 가끔은 프로젝트를 하자고 말하는 게 미안할 정도예요. 스케줄을 최대한 조절해주려고 해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요. 그렇다 보니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척척 내요. 하지만 중간 과정이 없죠. 그러다 장기프로젝트로 가면 과정 없이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걸 알게 돼요. 사실 세상의 문제라는 것이 자기 혼자 기승전결을 낼 수 없거든요. 그럼 그제야 다른 친구들과 의논해서 아이디어를 내요. 나중에 후기를 보니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양) “앙트십 수업이 재미있지만 성적에 반영되는 건 아니잖아요. 바쁜 일이 겹치면 우선순위가 멀어지기 쉬워요. 반면 앙트십의 중요성을 알아주는 학교선생님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아이들이 몰입해요. 삼괴고 같은 곳에서는 앙트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받아들이니까 애들도 열심히죠.”
(도) “사실 앙꼬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있어요. 그런 학교에는 아이들을 믿어주는, 앙트십의 니즈를 아는 열정적인 선생님이 있어요. 열정적인 선생님이 있는 것만으로 아이들 태도가 달라져요. 앙트십 수업이 있는 날이면 앙꼬끼리 “오늘도 앙트십 씨앗을 심고 온다”고 서로 응원하는데, 학교선생님의 역할도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요. 씨앗이 금세 움트도록 아이들 마음밭을 부드럽게 해주는 거죠. 그럼 아이들도 금세 변화하고요. 반면 딱딱하게 굳은 곳은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런 선생님이 계시는 것만으로 원동력이 되는 거죠. 이게 어른의 역할이구나 싶어요.”
(양) “프로젝트를 할 때 세상의 문제를 학교 안과 밖에서 다 찾아보라고 하는데, 보통은 학교 안에서 문제를 찾아와요. 한번은 만원프로젝트를 하던 아이들이 학교의 반대에 부딪혔어요. 건당 이익이 100원, 200원인데 이런 걸 왜 하느냐고교장선생님이 반대한 거죠. 앙트십스쿨을 담당하는 학교선생님이 계획서를 6번이나 수정해가며 교장선생님을 설득했어요. 그 덕에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었죠. 그런데 아이들 마음에는 학교를 뚫기 어렵다는 이미지가 강해진 것 같았고 그 뒤로 학교 밖에서 해볼까 하는 팀이 생기더라고요. 학교 밖도 만만치는 않지만요.”
(옥)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뭐든 해도 된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밖에서는 관할구청이든 보건소든 연락해야 하니 어려워 보이는 거죠. 사실이긴 하지만, 오히려 지역에서 환영해주는 분이 있기도 하고, 학교지만 더 엄격한 룰을 적용하는 곳도 있거든요.”
(양) “신호등 대기시간이 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팀이 있었는데, 기다리는 시간을 덜 지루하게 하는 아이디어만 내더라고요. 신호체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호체계를 바꾼 사례까지 사전조사를 다 했는데도요. 이유를 물어보니 신호체계를 바꾸는 일은 시간 안에 다 할 수 없다고 선을 긋더라고요. 시간이 많다고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 세상을 만나보는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에요.”
(도) “아이들이 학교 안을 넘어서는 일, 즉 지역에서의 프로젝트에 더 적극적이려면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껴요. 사실 “학생이 하면 뭘 해” 이런 시각이 많거든요. 버스 타고 통학하는 아이들은 버스를 타며 느낀 불편함을 문제로 많이 제기해요. 한번은 짐가방을 들고 버스 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보겠다는 팀이 있었어요. 버스회사를 찾아서 사진도 찍고 노력했는데 운행 중에, 그러니까 승객이 있을 때 테스트를 결국 못했어요. 안전 문제라든가 여러 이유로 반대한 거죠. 이런 경우가 꽤 많아요. 단 한 정거장이라도 테스트할 기회가 생긴다면 아이들에겐 경험치가 될 텐데요.”
(옥)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걸 경험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친절하지 않은 어른이 있다는 것, 사회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현실이니까요. 이런 식으로라도 작은 사회를 경험하고, 기업가처럼 생각하고 살아보는 거죠. 이렇게 말하니까 안 해주시는구나, 찾아갈 때 피로회복제라도 사가야겠구나(웃음), 이런 걸 배우는 거죠.”
 
 

달라지는 아이들



(옥) “앙꼬들이 가진 노하우는 결국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인 거 같아요. 이런 장점을 어떻게 더 살려낼까, 혹은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던가요.”
(양) “간혹 수업에서 뛰어났던 학생 이름을 적어줄 수 있냐는 제안을 받아요. 사실 앙트십은 한 명이 빛나는 수업이 아니에요. 결과보다 과정을 북돋워 주는 수업이라 누구나 빛나는 거죠.”  
(옥) “앙트십스쿨 활동을 통해 대학을 잘 간 친구가 몇 명있지만 저희는 공개하지 않아요. 공개하는 순간, 기존의 교육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도) “공감 능력이 좋고 긍정적인 아이들은 문제도 잘 찾아요. 그런데 모든 아이가 그럴 수는 없고,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가 필요한 거죠.”
(옥) “정말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 친구들이 있을 땐 강의를 미루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한번은 작정하고 비싼 아이스크림이랑 빵을 잔뜩 사 가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앙트십이 너희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그렇지만 너희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충분히 다른 걸 선택해도 된다고 말했죠. 이걸 선택하지 않는다 해서 나쁜 아이가 아니라고요. 그럼 나가는 친구 거의 없어요. 그다음엔 한명씩 속을 털어놔요. 저의 경우 조를 짤 때 모르는 사람과 만나보도록 학년과 남녀를 섞는 편인데 그걸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친한 친구랑 팀작업하고 싶은 거죠(웃음). 대신 너희가 결정했으니 결과물은 있어야 한다고 말해줘요. 그렇게 해도 결과물이 나오기 힘든 팀이 있어요. 그 뒤에 하는 프로젝트를 줄여서라도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수준을 낮춰요. 마음이 통한다고 그럼 아이들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해 와요.”
(도) “저는 주로 공감해주는 편이에요. 학교에서는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와 아닌 아이가 있는데, 저는 아닌 아이들의 이름을 더 불러주려고 해요. 그럼 저 선생님이 날 인정해 주네, 이런 분위기가 나와요. 말없이 듣기만 하던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참여하면 크게 칭찬해주고요. 그렇게 조금씩 달라지죠. 물론 안 변하는 아이들도 있어요(웃음). 그래도 저희는 이 수업이 달랐다는 건 아이들 스스로 알 거라고 믿고 있어요.”  
(양) “앙꼬는 응원해주는 역할 같아요. 스스로 찾아낸 문제, 활동해온 내용을 잘했다고 칭찬하고 나면 아이들이 꽃피는 게 느껴지거든요.”
 
 

어른의 앙트십



(도) “앨빈 토플러가 쓴 『부의 미래』를 보면 세상의 변화 속도에 각 분야의 주체가 어떤 속도로 대응하는지가 나와요. 기업이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변화에 빨리 대처한다면, 학교는 10마일, 법은 1마일이라고 해요. 가정과 학교, 기업, 지역사회까지, 어쩔 수 없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거죠. 그럼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그래서 앙트십 교육이 있는 것이라고, 저희는 자주 말해요.”
(양) “앙트십 마인드를 가진 학교선생님이 자신이 가르치는 과목을 앙트십과 접목해 수업할 수도 있죠. 안산공고 조대범 선생님이나, 삼괴고 오일환 선생님이 좋은 사례이고요. 물론 마인드를 갖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어른이라고 해도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며 경험치를 쌓아야 하니까요.”
(옥) “학생들도 그렇지만 앙트십은 30~40대 직장인에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요즘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없잖아요. 직장 3~4년차만 되도 힘에 부쳐요. 내가 원해서 온 직장이 아니라 전공과 성적에 따라 선택한 직업이라면 더더욱요. 내가 원하는 삶은 이게 아니라며 궤도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생기죠. 퇴사학교라든가, 인생스쿨 같은 학교가 생기는 이유도 결국 사회와 개인의 니즈가 합쳐져 만들어진 대안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앙트십이 30~40대 직장인, 또 은퇴한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죠. 경제활동을 하며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움직이려면요. 최근 앙트십스쿨이 제도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의가 있어요. 그보다 저는 부모 혹은 어른들이 앙트십이란 마인드셋을 가지고 생활에서 직접 살아내는 현장을 아이들이 보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또 그런 어른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거죠.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가치를 찾아 해결해보라고요. 아이들이 하는 일을 존중해주고 어떨 땐 사회로 나가는 길을 열어주면서요. 이런 건 어른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앙트십을 특화해서 배웠느냐, 혹은 전달력이 좋으냐의 차이가 있겠지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봐요.”
앙꼬들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앙트십 씨앗을 뿌린다는 생각으로 매번 현장을 찾는다“며 ’결국 가장 큰 노하우는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했다.

앙꼬들은 ’아이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앙트십 씨앗을 뿌린다는 생각으로 매번 현장을 찾는다“며 ’결국 가장 큰 노하우는 사랑과 관심“이라고 말했다.

(도) “전문직에서 일하는 제 주변의 부모들에게, 자식에게도 같은 일을 시키고 싶냐고 물어본 적 있어요. 대부분 손사래를 쳐요. 그러면서 앞으로는 공부만 잘해도 소용없다던데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해요. 어른의 고민은 사실 두 가지죠. 퇴사 후 자신의 인생도 고민이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훨씬 큰 거 같아요. 저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부모도 공부해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변화해야죠. 부모가 살아온 방식을 고집하지 말아야 해요. 얼마 전, 영화 ‘서치’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어요. 요즘 젊은 사람은 우리와 정말 다르더라고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하잖아요. 이 아이들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두 가지 삶이 존재하며 이 두 가지의 전환이 굉장히 자유롭죠. 아이들이 상상하는 미래는 어른이 생각하는 미래와는 굉장히 다르다고 느꼈어요.”
(양) “공유 문화가 그 예 같아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공유해서 확장되는 문화에 기쁨을 느끼더라고요. 사실 어른이 가만히만 있어도 되죠. 못하게 막지 않고, 내 방식을 가르치거나 고집하지 않고 가만히요. 아이들이 날개를 펼 수 있게, 그리고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격려하는 판을 깔아주는 역할만 잘해도 세상은 많이 바뀔 거 같아요.”
(도) ”앙트십 프로젝트 중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클래스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부모들 따로 아이들 따로 가방을 만들어 발표하는 거였어요. 어른들이 완성해서 발표하는데, 아이들의 질문이 무척 날카롭더라고요(웃음). 또 아이들 작품이 훨씬 아이디어도 좋고 뛰어났어요. 클래스를 마치고 어느 부모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렇게 훌륭한 아이를 내 틀에 맞춰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려 했다”고요. 다들 감동했었죠.”
(옥) “핵심은 마인드셋이에요. 간혹 앙트십스쿨을 창업으로 오해하는 분이 있는데(웃음),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앞으로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죠.”
(양) “앙트십콘퍼런스 때 나온 말이 있어요. ‘누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앙트십이 있다는 걸 많은 사람이 알게 되면 좋겠어요. 또 이 기사를 읽고 누군가의 마음이 변화한다면, 그 사람의 앙트십도 발현될 거라고 생각해요.”
기획·글=commons, 사진=송상섭(오픈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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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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