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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남북 정상→후 북미 정상’ 이번에도 이뤄질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북ㆍ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거론하면서 공이 북한으로 넘어갔다. 지난달 6일 중간선거를 전후해선 “서두를 것 없다(no rush)”고 수차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새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여기고 있음을 알린 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양자회담장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청와대사진기자단 2018.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 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양자회담장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청와대사진기자단 2018.11.30.

 
청와대는 2일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으로 북ㆍ미 정상회담이 분명하게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환영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올해 4번째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에 속도가 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ㆍ미 정상회담은 4ㆍ27(1차)과 5ㆍ26(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뒤에 성사됐다. 이번에도 북ㆍ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했던 연내 답방을 통한 12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내년 1월이나 2월에 북ㆍ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선 남북-후 북·미’의 패턴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사진기자단]

 
물론 첫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곤 우여곡절이 있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하자 직후인 5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취소를 선언했다. 이번엔 지난달 예정됐던 북·미 뉴욕 고위급회담 직전 북한 측이 회담 연기를 요청하면서 정상회담까지 불투명해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북ㆍ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회담 의사를 분명히 북한에 전달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이에 따라 미국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북한이 수용하면서 회담에 나올 지가 관건이 됐다는 의미다. 
외교안보 당국자는 익명을 전제로 “(북ㆍ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실무진의 움직임에는 간극이 있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비핵화와 제재 해제의 뚜렷한 동인이 없는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레토릭에 가깝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가장 원하고 있는 대북 제재에 대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달성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이후 약 2주만에 처음으로 공개활동을 했다. 수산사업소 3곳을 찾으며 인민 먹거리를 챙기는 민생행보였다. 미국 등 외교 현안에 대해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이후 약 2주만에 처음으로 공개활동을 했다. 수산사업소 3곳을 찾으며 인민 먹거리를 챙기는 민생행보였다. 미국 등 외교 현안에 대해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회담 장소 후보지 3곳에 대해선 스웨덴ㆍ스위스 등 유럽이 거론되지만 외교가에선 신중한 분위기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때 중국 항공편을 이용했던 김 위원장이 비행시간 10시간 이상 걸리는 유럽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서다. 고유환 교수는 “남ㆍ북ㆍ미 간에 종전선언에까지 합의점이 마련된다면 판문점이, 아니라면 김 위원장이 전용기를 타고도 갈 수 있는 몽골도 가능한 후보군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1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2주 만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동해 군부대 산하 수산사업소 3곳을 시찰하며 “6만t 물고기 잡았다는 보고에 너무 기뻐 찾아왔다”, “물고기 산을 쌓아놓은 것을 보니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외교가 아닌 경제 분야 발언을 보도한 것이다. 아산정책연구원 제임스 김 연구위원은 “미국은 협상할 의지도 있고 준비도 돼 있지만 북한이 문을 닫은 것”이라며 “북한의 협상 패턴일 수도 있지만 비핵화 의지의 진정성이 의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수진ㆍ이유정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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