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靑도 수군대는 조국 책임론 "문제 직원 그때 내보냈어야"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의 비위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자 청와대 내부에서도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조 수석이 수개월 전 기강 해이를 인지했음에도 조치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뉴스1]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뉴스1]

 
 이번 특감반 비위 의혹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소속 김모 수사관(검찰 6급)이 지난달 초 지인이 연루된 수사 상황을 경찰에 캐물은 것이 적발되면서다. 그는 지난달 14일 검찰로 복귀했다. 해당 직원이 소속된 특감반 직원들이 주중 근무시간에 골프 모임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인사 사칭 사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인사 사칭 사기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는 올해 8월 김모 수사관이 자신이 감찰을 담당하던 정부 부처로 승진 이동하려다가 청와대 만류로 무산된 적이 있었다는 대목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김 씨가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5급 채용에 지원한 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인지하고, 지원을 포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수사관의 행동은 당시에도 '피감기관으로 옮기는 것도 논란이 될 법한데 셀프승진이라니'라며 청와대 내에서도 수군대는 소리가 작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시점에 (조 수석이) 내보냈다면 이처럼 문제가 커졌겠는가"라고 말했다. 조 수석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학자 출신의 조 수석이 검찰·경찰 등 사정 라인 장악력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내부를 감찰하는 민정수석 직속 공직기강비서관에 조 수석 대학 후배가 임명됐을 때도 청와대 안팎에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9월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종호 전 비서관 후임에 조 수석과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두터운 최강욱 전 변호사가 임명됐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적발에 이어 특감반 비위까지 청와대 기강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니 '우리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 빠지는 거 아닌가'라는 자괴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2일(현지시간) 이번 사태를 염두에 둔 듯한 언급을 했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국빈 방문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국내에서 많은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청와대 특감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을 사과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도려내고 그에 맞는 확실한 처방을 통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되짚겠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조 수석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날 처음으로 나왔다.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 밖에 없고,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여겨진다”며 “(조 수석이)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 덜어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공직의 시작과 끝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참모는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게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번 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훨씬 적절한 경우”라고 말했다.
 
 한편, 조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등의 직장 정보와 학교 정보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