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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추락 헬기 21년된 노후 기종…지난해도 같은 기종 사고

1일 오전 경기도 구리시 강동대교 인근 한강에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구리소방서 제공]

1일 오전 경기도 구리시 강동대교 인근 한강에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구리소방서 제공]

1일 오전 담수 작업 중 한강에서 추락한 헬기는 1997년에 도입된 기종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종은 지난해 5월 삼척 산불 진화 때도 사고가 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고 헬기는 1997년산 러시아제 카모프 대형 헬기(KA-32) 기종으로 주로 산불 진화용을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KA-32(카모프)는 산림청 주력 헬기로 물 적재량이 3000ℓ에 달해 산불 진화, 산림방제, 자재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도 같은 기종 헬기가 삼척 산불 진화 과정에서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했다. 당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정비사가 숨졌다.
 
또 2009년에는 전남 영암에서 산림항공본부 소속 KA-32 헬기가 담수 작업 훈련 중 추락해 3명이 숨진 바 있다.  
 
담수 훈련은 20여m 상공에서 헬기를 정지시킨 다음 강력한 펌프로 물을 빨아올리는 작업이다.  
 
이날 사고도 산불 진화를 위한 담수 작업 과정에서 일어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 헬기에는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총 3명이 탑승 중이었고, 기장과 부기장은 비상탈출했으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정비사 윤모(43)씨는 추락 직후 기내에서 탈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뒷좌석에도 출입문이 있기 때문에 비상탈출이 가능하며 탑승자들이 탈출 요령 교육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토부와 함께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인 강동대교 인근에서 3명이 탑승한 산림청 헬리콥터가 한강으로 추락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수면에서 기장 김모(57)씨와 부기장 민모(47)씨를 구조했다.
 
하지만, 헬기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기체와 함께 가라앉은 정비사 윤씨는 추락 1시간 20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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