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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센고쿠, 강제합병 사죄와 조선 왕실의궤 반환 주도

SPECIAL REPORT 
센고쿠 전 관방장관

센고쿠 전 관방장관

지난 10월 11일 향년 72세로 타계한 센고쿠 요시토 전 관방장관은 중의원 6선을 지낸 대표적인 일본 내 친한파 정치인이었다. 자기 죽음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유언에 따라 일본 언론에도 부음이 작고 5일 후에야 보도돼 일본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그사이 그의 장례식은 끝났고, 결국 30일 도쿄에서 추도식이 뒤늦게 열리게 됐다.
 
도쿠시마(徳島)현 출신으로 1990년 일본 사회당 후보로 중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고인은 2010년 민주당 정권의 두 번째 총리인 간 나오토(管直人) 총리 재임 당시 관방장관을 맡았다. 그는 일본의 한국 강제합병에 대한 사죄를 담은 ‘간 나오토 담화’와 조선 왕실의궤 반환을 주도했다. 당시 간 총리는 담화에서 “3·1 운동 등의 격렬한 저항에서도 나타났듯이 정치·군사적 배경하에 당시 한국인들은 그 뜻에 반해 이뤄진 식민지 지배에 의해 국가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센고쿠 전 장관은 또 같은 해 한 기자회견에서 ‘1965년 한일기본조약을 통해 과거사 배상 문제가 모두 종료됐다’는 주장에 대해 “법률적으로 정당성이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좋은 것인가.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야당 시절인 2001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당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하는 집회를 주도했다. 당시 한 집회에서 “매년 8월 15일 대구에 가 사할린 이산가족 집회에 참석해 사할린에 강제 징용당한 유족들의 절규를 들으면서 하루를 보낸다”며 고이즈미 총리를 비판했다. 2006년엔 “한·일 관계 악화는 고이즈미 총리라는 이례적인 인물 때문”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북한 문제 해결에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자신보다 네 살 위인 최상용 전 주일대사를 ‘정치적 스승’이라고 불렀다. 최 전 대사에 따르면 그는 고인에게 “사회당으로는 영원히 집권하지 못한다”는 조언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 연유에선지 센고쿠 전 장관은 사회당을 떠나 96년 민주당을 창당했고, 2009년 결국 1955년 자민당 출범 이후 첫 번째 정권 교체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다.
 
최 전 교수는 조선 왕실의궤 반환 과정에 대한 뒷얘기를 지난 29일 중앙SUNDAY에 소개했다.
 
“관방장관이 된 후 나를 갑자기 찾아와 한·일 관계에서 무엇을 하는 것이 중요하냐고 묻길래 정치적으로 쟁점이 있는 사안은 조금 위험하니 문화 문제에서 대안을 찾아 보자. 한국민들은 일본이 우리 문화재를 가져간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 일본의 왕실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한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줬는데 그 사람이 (반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차세현 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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