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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냐, 창원마산NC파크냐

비행산수 시즌2 (16) 그 파란물 눈에 보이네, 마산·창원·진해
비행산수 창원

비행산수 창원

창원중앙역, 창원역, 마산역.
 
105만 명이 사는 창원에는 고속철도역이 세 곳이다. 978만 명이 사는 서울의 네 곳은 그렇다 쳐도, 344만 명의 부산도 두 곳뿐이다. 2010년 하나가 된 마산·창원·진해 간의 기 싸움 결과다. 통합 이전부터 이미 단일 시내버스 권역이었는데도 세 도시의 개성은 뚜렷하다. 불똥은 프로야구에까지 튀었다.
 
창원을 연고로 둔 NC다이노스 김종문 선수단장은 말한다. “내년 3월 문 여는 새 구장 이름 1안을 창원NC파크로 만들었어요. 마산 분들은 당연히 섭섭해하시죠. 결국 공개로 뽑은 시민대표들 의견을 듣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도시 마산은 골목이 살아있다. 산업도시 창원과 군항 진해는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다. 1970년대 창원에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마산이 중심이었다.
 
미술사 강의를 하는 이정수 씨가 말한다. “창원에 살며 마산의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지금은 창동이 한산하지만, 그때는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들이 그랬어요. 와~ 명동과 다를 바 없네. 인파에 떠밀려 다녔어요. 놀러 나가면 거리에서 친구들 다 만났지요.”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시조 시인 이은상은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라고 읊었지만, 당시 마산만은 탁했다. 노브레인의 ‘그것이 젊음’ 노랫말에도 나온다. ‘내가 태어난 그곳 마산 스트리트…… 콜라 빛 나는 바닷물 흘러 흐르고…… ’ 세월이 흘러 바다는 다시 쪽빛을 찾았다.
 
항구도시지만 높은 산들이 삼면을 에워싸고 있다. 그러니 외부로 나가는 길에는 터널이 많다. 팔룡산이 창원과 마산을 가른다. 무학산 자락 문신미술관에 서면 가슴이 뻥 뚫린다. 멀리 가포 앞바다와 마창대교까지 내다보인다. 키다리 빌딩들이 시야를 가려 아쉽다. 장복산 아래쪽이 진해인데 구도가 맞지 않아 화폭에 넣지 못했다.
 
새들이 날아가는 궤적 앞에 주남저수지가 있다. 지난달부터 철새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해 질 녘 가창오리 군무는 황홀하다. 그림 오른쪽 맨 위가 봉하마을이다.
 
그림·글=안충기 기자·화가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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