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승부조작 무혐의·불법도박 벌금…전창진 선임 문제 없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가 9월14일 전창진 전 프로농구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사진은 2015년 6월 26일 전창진 전 프로농구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부가 9월14일 전창진 전 프로농구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사진은 2015년 6월 26일 전창진 전 프로농구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가 전창진(55) 전 KT 감독을 수석코치로 선임하자, 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전 전 감독은 승부조작과 도박 혐의로 프로농구연맹(KBL)으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불허 조치를 받은 상태다.
 

KCC는 30일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대행 체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2월 1일 자로 전창진 전 감독을 수석코치에 선임한다"며 "오그먼 감독대행이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KBL 경험이 풍부한 코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승균 감독이 지난 15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KCC는 오그먼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2승2패를 기록했다. 오그먼 감독대행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전 전 감독을 선임했다.
 
전창진 전 감독. [중앙포토]

전창진 전 감독. [중앙포토]

 
문제는 전창진 전 감독이 2015년 9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불허' 조치를 받은 상태다. 전 전 감독은 2015년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에 선임됐지만, 승부조작과 불법도박 혐의를 받으면서 사퇴했다. 당시 사설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와 지인들과 수백만 원 판돈을 걸고 두 차례 도박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다. 전 전 감독은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승부조작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단순 도박 혐의의 경우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으나, 지난 9월 2심에서 벌금형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 전 감독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KCC는 KBL에 전창진 수석코치의 등록을 요청했다. KBL은 12월 3일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이 사안을 다룰 예정이다. KCC 구단 관계자는 "KBL이 2015년 9월 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징계를 발표해 전 수석코치가 마녀사냥을 당한 셈이다. 승부 조작은 무혐의가 나왔고 법적으로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승연 KBL 재정위원장은 "재정위원 5명이 깊이 있는 토론을 해서 최종결론을 내겠다. 오래 끌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2008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원주동부 전창진 감독. [중앙포토]

2008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서울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원주동부 전창진 감독. [중앙포토]

 
농구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전창진 전 감독의 복귀에 대해 찬반의 의견이 엇갈린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구인은 "전창진은 주무로 시작해 원주TG를 맡아 우승을 이룬 감독이다. 단순도박과 이에 따른 벌금형 때문에 영구히 자격을 실격시키는 건 과하다. KCC 역시 그의 지도력이 필요해서 부른 것"이라며 반겼다. 반면, 또 다른 농구인은 "통신사(KT) 감독 시절 대포폰을 썼다. 불법도박과 관련해서는 벌금형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승부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동희 전 감독은 강의를 다니며 속죄하고 있다. 전 전 감독도 그런 노력을 먼저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프로농구는 대중스포츠다. 단순한 법정 싸움도 아니다. 여론을 무시하면 안 된다. KCC 구단이 KBL과 농구팬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전창진 전 감독. [중앙포토]

전창진 전 감독. [중앙포토]

 
전창진 전 감독은 2015년 KBL로부터 '무기한 KBL 등록자격 불허' 결정을 받았을 당시 사유가 세 가지나 됐다. 첫째,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며 농구계의 명예 실추와 막대한 불이익을 초래한 점, 둘째 KBL 재임 기간 중 다수의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포함해 KBL 규칙위반 및 질서 문란행위로 개인 최다 벌금을 납부한 점, 셋째,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주변 관리 및 행위(불법 스포츠 도박 연루자와 친분 및 불법 차명 핸드폰 사용) 등이다.
  

한 농구인은 "KBL이 단순도박만으로는 전창진 전 감독의 코치 선임을 막기에 명분이 약하다"면서도 "하지만 전 코치가 돌아오면 프로농구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길 수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