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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잇따른 연예인 '빚투', 정말 자식이 질 책임인가?

 
마이크로닷, 도끼, 비(왼쪽부터) [중앙포토]

마이크로닷, 도끼, 비(왼쪽부터) [중앙포토]

빚, 나도 떼였다. 이른바 '빚투'(빚 too)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부모 빚 남았다”는 고발인데요. 마이크로닷에서 시작한 빚투 논란이 도끼, 비, 차예련 등 연예계 전반으로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래퍼 마이크로닷 논란 당시만 해도 비판 위주였던 여론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빚투 논란 뒤로 좀 달라졌습니다.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건데요, 부모 빚을 자녀들이 갚아야 할 법적 책임은 없는 상황에서 무차별적 빚투는 마녀사냥이라는 거지요. “세금 중에 가장 무거운 세금이 유명세라던데 유명세 치른다”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죄 없는 자녀를 여론재판에 세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빚투가 망신주기 식으로 변질되고 있다”, “부모 빚으로 자식 겁박하는 게 사채업자와 뭐가 다르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해 가족의 죄가 크다고 말합니다. 빚투 폭로 양상으로 간 원인은 상황이 나아져도 빚을 변제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빌려준 사람이 사채업자 취급을 당하는 건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미성년 때 부모가 빌린 돈이라면 성장과정에 그 돈의 덕을 안 봤다고 할 수 있나?”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치열한 갑론을박 가운데 한 댓글이 눈에 띕니다. “아버지가 빚진 돈 비가 갚아야 한다면 비가 안 갚으면 비 딸이 갚아야 하나? 딸이 못 갚으면 엄마 김태희가 갚아야 하나? 김태희가 안 갚으면 김태희 부모가 갚아야 하고, 부모가 못 갚으면 부모의 다른 자식이 갚아야 하냐? 한민족이면 그중 하나가 빚지면 우리가 갚아야 하냐? 그만 좀 해라.” 개인의 문제를 우리는 너무 쉽게 가족에게 전가하고 있진 않느냐는 일침이지요.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출산장려금’ 250만원… 국민들은 그거 아니라는데?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디시인사이드
"사람들이 사채업자 존나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모 빚 들고 자식들 학교나 집 찾아가서 협박해서 받아내는 거잖아. 사실 귀책 사유 자체는 부모한테 있는데 제 3자나 다름없는 가족에게 피해 입힌다는 게 사채의 병폐였지. 그래서 채무에 연좌제는 없어야 한다는 논지가 국민감정을 지배했고, 채무자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법 제도가 추가된 건데 요즘엔 또 부모가 채무변제 못 한 걸 두고 자식한테 책임 묻는 걸 보면 참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이 부모의 죄를 책임져야 한다는 소리는 뒤집어 보면 사채업자들이 주장하던 논지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데 그 대상이 가진 자들이 됐다고 정당한 논지로 빈대떡 뒤집듯 뒤집어 보는 게 말이 되나. 난 요즘 사람들이 생각이란 걸 하고 사는지 의문이 든다.”

ID 'ㅇㅇ'
#다음
"못 갚을 사정이 돼서 기간이 늦춰지다가 현재 갚을 능력이 되면 응당 찾아가서 "그 때 돈을 빌려 주셔서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라고 말하고 늦게 갚게 돼서 죄송합니다 하고 돈을 갚는 게 상식인 것이다. 어떻게 된 게 돈을 빌리고 배째란 식이니 저런 마인드의 어른 밑에서 자라게 되면 당연히 지 돈 소중한 줄만 알지 남의 돈 소중한 줄은 모른다. 갚을 능력 되면 군말 말고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갚아라.”
ID '매튜'
#엠엘비파크
"미투는 그나마 위력에 의해서 말 못하던 여성들의 성적 피해를 공론화한다는 가치라도 있었지, 빚투는 가해자의 자식이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공론화하는 일종의 연좌제적 성격이 있는건데 뭐가 긍정적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닷이야 연좌제 피해자라기 보다는 가해자라고 봐야할 것 같고... 다른 연예인들은 죄가 아닌 경우도 있고, 차예련 경우는 아예 본인이 아버지의 피해자인데 그걸 공론화를 왜 시켰는지 그게 더 웃기고..."
ID 'M.Kundera'
 
 
 
#네이버
“채무, 특히 경제범죄(사기)로 채무를 지고 편취한 금액은 가족들과 짬짜미로 가족카드, 가족통장 돌려쓰고 채무자 본인은 교묘히 채무변제에서 빠져나가는 게 채무자들의 현실. 연예인이니까 이 정도 주목받는 거지... 가족들한테 빼돌리고 이용하면서 써도 제3자라 추심 못하게 되어있는 채무자 편인 법때문에 채권자들만 피눈물 개고생이다."
ID 'soph****'
 
#뽐뿌
"마닷처럼 본인이 대응을 잘못한 사례도 있지만 양아치 부모를 둬서 고생해 온 연예인들까지 싸잡아서 가정사가 폭로되는군요. 오늘도 실검에... 피해자들이 빚 받아내는 것도 좋지만 상속된 채무도 아닌데 자식 찾아가서 연예인이라는 약점을 빌미로 대신 갚으라는 채권자들도 보기 흉하네요." 
ID '공허진' 
#82쿡
"얼마 전에 '미투 다음은 빚투' 이런 내용 봤는데요. 그냥 피식 웃고 말았는데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나오네요. 마치 돈 떼인 사람들이 모여서 갑자기 한방에 터뜨리는 것 마냥 줄지어 나오네요. 몇십 년 전에 돈 떼이고 참고 살아온 분들은 진짜 복장 터졌겠죠. 돈 떼먹고 도망간 가족이 TV에서 멀쩡하게 웃고 나오면요. 돈 떼 먹은거 없는 거 확실하냐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물어봤답니다."  
ID '신기' 
#클리앙
“모두 가족사가 대중의 호감을 얻는데 큰 작용을 했었던 거죠.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이 가난함은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대중의 따뜻한 시선을 끌어내는 도구로 작용했던 거 같아요. 사실 관계가 밝혀진 지금까지도 "가족의 문제였으니...", "어렸으니 몰랐겠지..."라고 대중들이 두둔하는 것 역시 그 이미지 때문이죠. 그래서 더 씁쓸합니다. 마치 나를 배신하지 않을 것 같던, 굳게 신뢰하던 사람들에게 배신 당한 것처럼요..”
ID ‘ANDRE518’

변은샘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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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