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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KT 집단소송 등 법적대응" 경고

소상공인연합회가 30일 서울 충정로역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소상공인연합회가 30일 서울 충정로역 'KT 불통 피해 소상공인 신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KT 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로 인해 영업 손실을 본 소상공인연합회가 집단소송 등 공동행동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KT의 복구 발표와 달리 사고 1주일이 지나도록 유선전화 및 카드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영업 손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30일 오후 KT아현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불통사태와 관련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실효적인 보상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복구 일정 제시 ▶영업 피해에 대한 철저한 보상 ▶황창규 KT 회장의 사과와 사퇴 등을 요구했다. KT가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비롯해 불매운동을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국회에는 실효성 있는 집단소송제의 법제화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 마포구 독막로 상인대책위원회의 이은표씨는 “홍대 상권 내에 있는 가게 5곳의 3개월 토요일 매상 평균과 화재가 발생한 그날(24일)의 매상과 비교해보니 평균 50만~200만원이 떨어졌다”며 "KT는 이같은 상인들의 막대한 손실에 대해 성실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장도 "치킨집에서 주문받은 생닭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2~3일이라 배달 전화가 안 온 지난주에는 재료를 대부분 폐기해야 했다"며 "전화선이 언제 복구될지 모르니 재료를 구매할 수도 없다. 외식업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의 지출이 있어서 구체적인 대책과 대응이 필요한데 KT 측에서는 구체적 일정에 대해 이야기해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소공연은 앞서 27일 ‘KT 불통피해 소상공인신고센터’를 마련해 상인들의 피해보상 사례를 접수했다. 최 회장은 이날까지 총 15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현장을 찾아와 어려움을 호소한 경우가 100여건에 달하고, 유선상으로도 50여건이 접수됐다"며 "피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보상을 위한 대책 마련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KT가 복구 일정을 알려주면 직원을 쉬게 하는 등 상인들이 대응할 텐데, KT가 무책임하게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며 "보상보다 중요한 건 복구 현실 알려주는 등 성의 있는 자세"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기준 무선96%, 인터넷ㆍIPTV 99%, 유선전화 92%가 복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케이블 유선전화 복구율은 10%에 그치고 있어, 동케이블을 기반으로 하는 카드결제기 등을 사용하는 상인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송년회 등 연말 장사를 준비 중인 식당이 가장 피해가 심각했다.  
 
서대문구 충정로에서 부대찌개 집을 운영하는 심순섭(여·62) 씨는 “이맘때쯤이면 3~4팀이 송년회 예약을 해왔는데, 지금은 전화가 안 되니 예약을 한건도 받지 못했다”며 “언제까지 마냥 복구를 기다려야 할지, 이래서 연말 장사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심씨는 이어 “하루 평균 3~4테이블이 줄었다”며 "카드결제가 아직 안 되는 줄 알고 손님들이 들어오지조차 않는 경우가 있어서 '들어오셔도 됩니다'라는 안내문까지 써 붙여야 했다"고 말했다.   
 
아직도 카드단말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충정로에서 포장 족발집을 운영하는 정모(59)씨는 “어제도 카드단말기가 갑자기 작동되지 않아서 손님이 계좌 이체를 해야 했다"며 "젊은 사람들이야 계좌 이체라도 하지, 어르신들은 계좌 이체를 할 줄 몰라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우리는 포장전문이라 대부분의 손님이 퇴근길에 전화해 포장을 부탁하면 준비를 해놓는 방식으로 장사를 해왔는데, 이번 KT 화재로 인해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져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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