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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에듀]'초통령' 도티 "자녀들 디지털 리터러시 길러주세요"

히트곡 ‘사랑을 했다’로 인기를 끈 아이돌 그룹 아이콘, 어린이 프로그램 MC ‘보니하니’, 그리고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
세 사람의 공통점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통한다는 점이다. 아이콘이 가수고, 보니하니가 MC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크리에이터’ 도티는 생소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를 이해하려면 트렌드 2개를 들여다보면 된다.
팬 사인회에서 팬과 대화하고 있는 도티(나희선).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팬 사인회에서 팬과 대화하고 있는 도티(나희선).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첫째, 크리에이터의 무대가 청소년 사이에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유튜브란 점이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는 올 1월 2880만명에서 9월 3109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8월 기준 한 달간 유튜브 이용 시간은 333억분으로 카카오톡(199억분), 네이버(136억분), 페이스북(40억분), 다음(32억분)을 넘어섰다. 게다가 유튜브 사용자는 10ㆍ20대가 가장 많다.
 
둘째, 유튜브 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누군지 봐야 한다. 바로 혼자서 콘텐트를 기획해 제작하고 유통하는 ‘크리에이터’다. 도티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게임 채널 크리에이터다. 유튜브 구독자만 240만명이 넘고 팬 카페 회원은 10만명에 달한다. EBS가 지난해 12월 초등학생 2017명에게 ‘닮고 싶은 사람’을 설문한 결과 1위는 피겨선수 김연아, 2위가 세종대왕과 개그맨 유재석, 3위가 도티였다. 4위는 이순신 장군, 5위는 문재인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가 가볍게 보아넘길 직업이 아니란 얘기다. 도티(32ㆍ본명 나희선)를 만나 크리에이터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초통령'으로 유명한 도티.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초통령'으로 유명한 도티. [샌드박스네트워크 제공]

아직 도티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튜브ㆍ페이스북 같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에서 ‘도티TV’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입니다. 게임, V-log 같은 영상 콘텐트로 팬 여러분과 소통합니다.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공동 창업자 겸 CCO(콘텐트 최고책임자)로서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콘텐트 개발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에 뛰어든 계기가 있는지요.
“군대를 전역한 직후만 해도 방송사 PD 입사를 꿈꾸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 당시(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유튜브 생태계가 주목받았죠. 거기서 영감을 받아 구독자 1000명을 목표로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한 줄 넣고 싶어서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리에이터로서 매력과 성장 가능성을 깨닫고 전업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도티의 스튜디오에는 크리에이터들이 각자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부스가 있다. 부스엔 컴퓨터와 개인용 마이크, 조명 등이 구비됐다. [중앙포토]

도티의 스튜디오에는 크리에이터들이 각자 영상을 만들 수 있는 부스가 있다. 부스엔 컴퓨터와 개인용 마이크, 조명 등이 구비됐다. [중앙포토]

수많은 크리에이터 중에서도 10대, 게임을 테마로 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기 비결은 무엇입니까.
“유튜브는 정직한 채널입니다. 10대 눈높이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죠. 게임을 원래 주제로 잡았다기보다 10대가 게임에 열광하더라고요. 도티 삼촌이 조카를 데리고 여기 저기서 벌어지는 일을 상황극으로 만드는 ‘조카 콘텐트’라든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험과 생존기 컨셉트를 살린 ‘무인도’ 상황극이라든지 어른이라면 경험해봤지만 10대가 공감할 만한 콘텐트를 포착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습니다. 오랜 시간 정성껏 콘텐트를 누적시키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덕분에 인기를 끌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게 만 5년 넘는 시간동안 3000개 넘는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 했으니까요.”  
 
많은 이들이 크리에이터를 꿈꾸다 실패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튜브는 사람이 콘텐트를 큐레이션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시스템과 알고리즘에 의해 작동하는 플랫폼이거든요. 채널 운영 초기에는 사용자가 수없이 많은 콘텐트 틈바구니에서 내 콘텐트를 발견하도록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양질의 콘텐트를 꾸준히 올리면서 이 시기를 차근차근 극복해 나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조회수, 구독자수 등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악플이나 날 것 그대로 반응에 상처받지 않도록 소위 ‘멘탈’ 관리도 해야 합니다.”
크로마키 스튜디오 체험에 나선 소중(소년중앙) 학생기자단. [중앙포토]

크로마키 스튜디오 체험에 나선 소중(소년중앙) 학생기자단. [중앙포토]

크리에이터는 매력있는 직업입니까. 청소년에게 크리에이터란 직업을 추천하시나요.
“나의 취향ㆍ취미를 콘텐트로 만들고, 거기 공감하는 수많은 사람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정말 특별한 직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콘텐트 제작에 대한 열정, 통하는 아이템만 있다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식과 형태로 콘텐트를 만들 수 있죠. 더구나 유튜브같이 고도화된 동영상 플랫폼의 경우 공들여 만든 콘텐트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 줍니다.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매체력만 확보한다면 충분히 직업으로서 지속 가능합니다.”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
“내가 정말 잘 표현할 수 있는 콘텐트 주제가 무엇일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부터 선행해야 합니다. ‘조회 수 장사꾼’만 노리고 스스로 관심 없는 주제에 매몰된다면 오랜 시간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기 어렵거든요. 특별한 성공전략이나 흥행 문법보다 개인의 매력과 팬과의 소통, 콘텐트 제작의 성실함이 훨씬 더 중요한 생태계라서 드리는 조언이에요.”
소중(소년중앙) 학생기자단과 포즈를 취한 도티. [중앙포토]

소중(소년중앙) 학생기자단과 포즈를 취한 도티. [중앙포토]

유튜브가 청소년이 정보를 얻는 주요 채널이 됐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유튜브를 노는 곳, 위험한 공간으로 여겨 막으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청소년이 유튜브를 통해 콘텐트를 소비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세상에서 이를 매번 막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고요.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자녀와 소통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ㆍ문해력)’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르쳐 주시는 건 어떨까요.”
 
유튜브에 기반한 콘텐트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세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사람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이 시간은 콘텐트를 소비하는데 주로 사용될 것으로 봅니다. 당연히 콘텐트 시장 전체가 매우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콘텐트, 그중에서도 동영상 콘텐트에 특화한 유튜브 플랫폼엔 기회죠. 지금보다 더 고도화한 콘텐트 제작ㆍ유통 방식이 생겨나고 수익 창출 모델도 다양해질 것으로 봅니다.”
 소중(소년중앙) 학생기자단과 포즈를 취한 도티. [중앙포토]

소중(소년중앙) 학생기자단과 포즈를 취한 도티. [중앙포토]

도티에게 유튜브란.
“제 인생의 놀이터이자 저를 좋아하는 수많은 사람이 잔뜩 모여있는 천국입니다. 저는 이 놀이터가 B급, C급 또는 그들만의 문화가 아닌 주류 미디어의 한 축으로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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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