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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라, 11위"… 주말 독수리VS불사조 'K리그1 단두대 매치'

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최용수 FC서울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단두대 매치.
 
1일 오후 2시에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프로축구 K리그1(1부) 경기는 딱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우승 팀(전북 현대)과 최하위 팀(전남 드래곤즈)이 가려진 K리그1에서 이제 남은 싸움은 K리그2(2부)에서 올라오는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11위 팀 전쟁이다.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한 9위 FC서울과 11위 상주 상무의 대결이 펼쳐진다.
 
9위 서울과 10위 인천 유나이티드, 11위 상주 상무의 간격은 단 승점 3점 차다. 서울이 승점 40점, 인천이 39점, 상주가 37점이다. 남은 1경기 결과에 따라 세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갈린다. 인천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다. 강등을 확정한 전남과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짓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킥을 기다리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4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3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킥을 기다리는 FC서울 공격수 박주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1일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는 상주 상무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11일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아쉬워하는 상주 상무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이 때문에 서울-상주 경기가 더 관심이 간다. 이 경기 승자와 패자는 '하늘과 땅 같은' 극명한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서울과 상주 중 더 유리한 건 서울이다.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그러나 상주가 이기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울은 인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11위로 내려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앞둔 부산-대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황선홍 감독, 이을용 감독대행에 이어 FC서울의 소방수로 등장한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 '불사조'로 불리는 상주 상무의 대결이다. 지난달 2년여 만에 서울 감독에 복귀한 최 감독이지만 분위기 반전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임 후 1승2무2패. 지난 24일 인천전에서 0-1로 패한 뒤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싶다"던 최 감독에겐 팀의 운명이 걸린 90분 경기에서 승점을 반드시 따야 하는 목표를 갖고 나서게 됐다. 서울 감독을 맡으면서 우승권 경쟁만 하던 최 감독에겐 '벼랑 끝 승부'에서의 승부사 기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11위 상주는 당연히 더 절박하기만 하다. 이달 들어 1무2패에 그쳤고, 결국 최종전 직전까지 11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힘겹게 잔류했던 상주의 김태완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만은 안 갔으면 좋겠다"면서 우회적으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위기 상황을 군 팀의 특성상 '군인 정신'과 '불사조 정신'으로 넘어서겠단 게 상주의 목표다. K리그1 11위 팀은 다음달 6일과 9일에 K리그2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홈앤드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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