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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상징기술 엣지, 中 경쟁업체에 빼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고급 기종에 사용되는 엣지 패널의 핵심 기술(3D Lamination)을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 10여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중국에 유출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Flexible 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Lamination)' 기술은 엣지패널 제조의 핵심 기술로, 삼성전자가 약 6년동안 38명의 엔지니어와 15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이자 첨단 기술에 해당한다.  
 
엣지 기술이 활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 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엣지 기술이 활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9 의 모습 [삼성전자 제공]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욱준)는 29일 해당 기술을 유출한 일당을 산업기술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1명을 기소하고 2명을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일당 중 기소된 11명은 모바일 패널 제조 설비 등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임직원이다. 이들은 중국업체 직원 2명과 공모해 A사가 삼성전자와 비밀유지계약서를 체결하고 독점 납품하는 설비를 삼성전자의 경쟁회사인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에 불법으로 수출했다.
 
기술과 설비를 불법 유출하기 위해 A사의 임직원들은 A사 사장의 형수를 대표이사로 한 위장업체 B사를 설립하는 전략을 썼다. 또 B사의 등기부상 소재지를 빈 공장으로 두고, 협력업체의 위장간판을 단 공장에서 설비를 제작하면서 삼성전자의 원본 기술자료를 그대로 B사로 유출하는 등 부정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또 수사를 피하기 위해 차명폰을 사용하고 사내메일이 아닌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며 조직적·계획적으로 범행했다. 이를 통해 A사는 155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기술유출 범죄 구조도

삼성전자 기술유출 범죄 구조도

 
이처럼 A사로부터 핵심기술을 넘겨 받은 중국 회사들은 삼성전자가 수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삼성전자 수준의 품질과 수율을 확보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검찰은 기술유출 범행을 주도한 A사의 사장과 전(前) 전무, 설계팀장 등 총 3명을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임직원 8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공범인 중국업체 직원 2명을 기소중지했다.
 
김욱준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피고인들이 범행으로 취득한 범죄수익금 전액에 대해 부동산, 예금채권 등에 추징보전을 청구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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