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사설] 한국형 시험발사체가 쏘아올린 우주항공시대의 희망

우리 손으로 처음 만든 로켓 엔진을 장착한 한국형 시험발사체가 어제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날아올랐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 버튼을 누르자 시험발사체는 엔진에서 불기둥을 내뿜으며 땅을 박차고 하늘로 솟아올랐다. 이날 실험은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일 75t급 액체 엔진의 성능 검증이 목적이었다. 엔진은 당초 목표 시간인 140초를 넘어 151초 동안 연소됐다. 이 결과 시험발사체는 459초간 궤도비행을 하며 목표 고도를 넘어선 209㎞까지 치솟은 뒤 발사장에서 429㎞ 떨어진 제주도 동남쪽 해상에 정상적으로 떨어졌다.
 
이날 시험발사체 성공은 우리가 도전해야 할 우주항공 시대의 첫걸음에 불과하다.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지만 첨단우주 분야에서는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한 처지다. 이미 반세기도 더 지난 1957년 옛소련이 스푸트닉호를 쏘아올리면서 우주에는 무한 경쟁 시대가 열렸다.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프랑스·일본·중국 등 9개국은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기상 관측, 물류 시스템, 내비게이션 등 상업적 용도는 물론 군사·정보에 우주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첫걸음인 엔진조차 개발하지 못해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때마다 러시아·일본의 힘을 빌리고 있는 딱한 처지에 빠져 있다. 미국에선 지난 27일 우주탐사선 ‘인사이트’가 화성에 착륙해 지표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오는 시대에 우리는 걸음마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항우연은 이날 성능이 검증된 75t급 엔진을 2021년 발사할 예정인 누리호의 1단과 2단에 장착할 예정이다. 3년 후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는 2013년 러시아 엔진을 사용한 나로호 발사 8년 만에 독자적인 인공위성 발사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다. 많이 늦었지만 우리도 독자적인 우주 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앞으로 3년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우주항공 시대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