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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스페인 정복한 호날두, 이번엔 이탈리아

2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이끈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 [EPA=연합뉴스]

2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이끈 유벤투스 공격수 호날두. [EPA=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는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공격수 호날두는 28일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공격을 주도하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후반 14분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에 이어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H조 1위 유벤투스(4승1패·승점12)는 남은 한 경기와 관계없이 16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대회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유벤투스 호날두(가운데)가 발렌시아전에서 만주키치(오른쪽)의 골을 도우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유벤투스 호날두(가운데)가 발렌시아전에서 만주키치(오른쪽)의 골을 도우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는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낯선 무대에서 첫 시즌인데도 이적료 1억 유로(1273억원)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25일 스팔과의 세리에A 경기에서 리그 9호 골을 터트렸다.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처럼 빠르게 문전 쇄도해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는 공중에서 180도 회전한 뒤 두 팔을 쭉 뻗은 뒤 “지(Si)”라고 외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최전방 공격수와 날개를 오가는 호날두는 크르지초프 피아텍(제노아·10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 5개를 포함해 공격 포인트 1위(14개)다. 덕분에 유벤투스는 올 시즌 12승1무 무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호날두를 떠나보낸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리그 6위로 추락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호날두. [호날두 인스타그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호날두. [호날두 인스타그램]

 
유럽 프로축구는 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가 4대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 중 3대 리그 득점왕 고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앞서 호날두는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010~11, 2013~14,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등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7차례나 차지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호날두(오른쪽)와 퍼거슨 감독. [호날두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호날두(오른쪽)와 퍼거슨 감독. [호날두 인스타그램]

그동안 루카 토니, 에딘 제코, 루이스 수아레스, 크리스티안 비에리, 판 니스텔로이 등이 유럽 2개 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적은 있다. 호날두는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3대 리그 득점왕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득점 기계’ 호날두의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유벤투스 미드필더 더글라스 코스타는 “호날두를 따라가는 건 불가능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훈련장에 있고, 우리가 떠날 때도 그는 여전히 훈련 중”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2005년부터 4시즌 간 맨유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박지성(37) 역시 “호날두는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났고, 경기장에서 가장 늦게 나갔다”고 말했다.
유벤투스 훈련에 가장 먼저 나타나 가장 늦게 퇴근하는 호날두. [호날두 인스타그램]

유벤투스 훈련에 가장 먼저 나타나 가장 늦게 퇴근하는 호날두. [호날두 인스타그램]

 
호날두는 유벤투스 메디컬테스트 당시 신체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열세살이나 적은 20세로 측정됐다. 체지방은 7%로 프로선수 평균보다 3~4%가량 적었다. 근육량도 평균 46%보다 높은 50%로 측정됐다. 맨유 동료였던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는 호날두 집에 초대됐다가 샐러드와 닭가슴살만 먹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호날두의 필생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 메시. [메시 인스타그램]

호날두의 필생의 라이벌인 바르셀로나 메시. [메시 인스타그램]

‘필생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 의식이 호날두를 멈출 수 없게 만든다. 현대 축구에서 “호날두가 나은가, 메시가 나은가”는 끝없는 논쟁거리다. ‘축구의 신’ 메시는 2004년부터 15시즌째 스페인 리그에서만 활약 중이다. 이에 비해 호날두는 잉글랜드·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무대 평정을 노리면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만약 호날두가‘빗장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득점왕에 오른다면, 메시와 비교 평가를 할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호날두 득점왕 기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10~11, 2013~14,
2014~15시즌(레알 마드리드)
(※유럽 챔피언스리그 7차례)
호날두 골 본능의 비결
①훈련장에서 가장 나중에 퇴근
②체지방률 7%의 근육질 몸
③리오넬 메시와 라이벌 의식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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