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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잘 써서? 고령층 정보화 교육 예산은 오히려 깎였다

초연결사회 고령화 그늘 
연 10억원 정도인 고령층 정보화 교육 예산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그마저도 삭감될 위기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고령층 정보화 교육 예산은 매년 10억원 수준이었는데 2019년 예산안에는 9억8500만원으로 잠정 편성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1500만원가량 예산이 줄어드는 부문은 어르신 집합 정보화 교육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자체가 교육기관에 위탁해 고령층을 모아놓고 인터넷·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집합교육 외에도 코딩 등 전문 수업 등으로 구성된 고령층 정보화 교육 사업으로 2000~2017년 총 59만3709명의 어르신이 혜택을 봤다. 2007년만 해도 연간 7만5537명씩 교육을 받던 것이 지난해에는 연간 교육생이 1만7211명으로 줄었다. 예산을 줄인 데에는 ‘이제 노인들도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을 잘 다뤄 디지털 교육이 과거에 비해 필요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고령층의 정보 격차가 심각한 만큼 예산을 줄이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령층 정보화 교육을 기획·운영 중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정세용 연구원은 “개인 컴퓨터(PC)에서 모바일 시대로 빠르게 넘어가며 오히려 모바일만 좀 다루고 막상 PC를 다루지 못하는 분들도 있다”며 “단순히 카톡을 보내거나 정보 검색을 하는 것 말고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것을 다루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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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영 NIA 디지털격차해소팀 수석도 “장애인·장노년층·저소득층·농어민·북한이탈주민·결혼이민자가 소위 ‘정보 취약계층’인데 이 중에서 장노년층의 정보 역량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층이 인터넷 기자로 뛰는 ‘실버넷 뉴스’를 운영 중인 정태명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향후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질 텐데 예산이 줄면 정보 격차가 확대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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