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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방문 중인 文대통령, 체코 대통령에게 편지 받은 이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을 방문해 비투스 성당을 둘러보고 있다. 프라하=강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을 방문해 비투스 성당을 둘러보고 있다. 프라하=강정현 기자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현재 제만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빈 방문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제만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는 데 대한 아쉬움과 미안함의 표시로 서한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만 대통령의 집무실이자 관광지로 개방된 프라하 성을 시찰하며 서한을 전달받았다.
 
청와대가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제만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체코를 방문해 주신 것을 멀리서나마 환영한다"며 "이번에 대통령을 직접 만나 뵙고 작년 유엔 총회 계기에 나눴던 논의를 계속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제만 대통령은 작년 9월 뉴욕 유엔총회 계기에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제만 대통령은 서한에서 체코가 2015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점을 언급했다. 그는 "과학·연구·혁신·스타트업·첨단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촉진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통령님과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면 영광"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의 경제 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 중"이라며 "한국 기업이 체코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듯 체코 기업들도 곧 한국에 진출해 한국민을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 방안이 곧 도출돼 항구적 긴장 완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의 삶이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체코는 이런 과정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0년 한한·체코 외교관계 수립 30주년을 언급하며 "체코와 한국에서 '한국 문화의 해'와 '체코 문화의 해'를 각각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 기간 제만 대통령을 대신해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하고만 회담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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