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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편집 아기' 논란 과학자 "정액세척 기술, 자랑스러워"

유전자 편집 [게티이미지뱅크]

유전자 편집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중국인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가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젠쿠이는 28일 오후 홍콩대학 리자오지(李兆基)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인류유전자편집회의 행사에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고 신경보(新京報)와 봉황망(鳳凰網) 등이 보도했다.
 
허젠쿠이는 "저의 모든 실험결과는 비밀보장이 쉽지 않아 데이터가 새나갔다"며 "그래서 대중들과 데이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곤지역에서는 '정액 세척' 기술을 실현하기 매우 어렵다"며 "이번 연구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면에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허젠쿠이는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을 진행했고 출산에 성공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그 결과 이 아이들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 면역력을 갖게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인간 배아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이 다른 유전자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동물에 앞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했다는 점에서 각계각층 전문가들은 "미친 짓"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젠쿠이에 따르면 이번 실험에 남편이 HIV 양성, 아내는 HIV 음성인 7쌍의 부부가 끝까지 실험에 참여했다. 약 30개의 배아 중 70%에 대해 유전자 편집을 했다. 피실험자들은 자의로 참가했고 실험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  
 
DPA 통신은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인 HIV 양성인) 아이들의 아버지는 삶의 희망을 잃은 상태였는데 이번 실험으로 면역력을 갖춘 아이들이 태어났다.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 돈을 벌겠다'고 했다"는 허젠쿠이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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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고조되면서 누가 이번 연구의 자금을 지원했는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중국 임상시험등록센터 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선전시 과학기술혁신위원회의 감독하에 있는 한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위원회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허젠쿠이의 실험실 홈페이지에는 그가 부교수로 있는 남방과학기술대(SUST)에서 자금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지만 대학 측 역시 이러한 연구를 승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허젠쿠이 역시 회의장에서 "학교 측은 이번 실험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 자금원을 묻는 말에 "(자기 소유의) 회사는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3년 전 연구할 때는 대학의 지원이 있었고 이후 의료계 관련 인사가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고 답했다.
 
CNN에 따르면 허젠쿠이의 미국 라이스대학 재학시절 지도교수였던 마이클 딤도 이번 연구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학교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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