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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국당 복귀 "지난날 돌아보며 많이 반성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한국당 비대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28일 "내일(29일) 오 전 시장이 입당서를 제출한다"면서 "국회에서 간단한 입당식도 개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입당식 뒤에는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오 전 시장은 비대위의 미래비전특위 위원장을 맡는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차별화한 성장 전략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은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등을 역임해 정치적ㆍ행정적 경험이 풍부하다. 위상에 걸맞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월 1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보수는 모닝커피, 진보는 사이다로 표현했다. [김상선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월 17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보수는 모닝커피, 진보는 사이다로 표현했다. [김상선 기자]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상의 입당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럴 때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고 야당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저 자신, 지난날을 돌아보며 많이 반성하고 무거운 시대적 소명감을 느낀다"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당을 지킨 당원 동지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저도 열과 성을 다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의 한국당 복귀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만 시기와 관련해선 12월 중순 치러질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마친 뒤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 후 입당하면, 오 전 시장의 진의(眞意)와 관계없이 정치적 해석이 더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선거 전에 입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

오세훈 전 서울시장 페이스북

 
오 전 시장은 2017년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추진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뒤엔 한국당으로 복귀하지 않고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다. 6·13 지방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재선(再選)에 성공한 서울시장이라는 경력 등으로 일찌감치 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혀 왔다.
 
이날 오 전 시장의 복귀가 확정됨에 따라 내년 2월로 예정된 한국당 당 대표 선거도 조기 점화될 전망이다. 오 전 시장 외에도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외곽 당권 주자로 분류되고 있다. 당내에선 정우택 의원, 김성태 원내대표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오 전 시장 측은 당권 도전과 관련해 “아직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확정 짓지 않았다"면서도 “‘반문연대’ 흐름에 기대기보다는 강한 야당ㆍ대안 야당을 만들 수 있도록 외교ㆍ통일ㆍ경제 등에서 정치인 오세훈만의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오 전 시장에게 차기 총선에서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에 출마해 '자기희생'의 결단을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오 전 시장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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