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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탐사에선 일본 JAXA이 미국 NASA보다 한수 위"

요시카와 마코토 JAXA 매니저.

요시카와 마코토 JAXA 매니저.

[인터뷰]일본 소행성 탐사선 프로젝트 매니저 요시카와 마코토 
 
32억㎞.
일본항공우주국(JAXA)의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까지 비행한 거리다. 하야부사2는 3년 반을 날아 올해 6월 류구에 접근했다. 지난 9월, 하야부사2는 지상 탐사로봇 미네르바Ⅱ 1A, 1B 로버를 내려놨다. 소행성 탐사로봇 착륙은 세계 최초로 기록됐다. 이 모든 과정을 숨을 죽이며 지켜본 이가 바로 요시카와 마코토(66ㆍ사진) JAXA 하야부사 프로젝트 매니저다. 그를 27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하야부사2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은 뭔가.
“이번 프로젝트에는 과학자와 엔지니어 등 3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과학자가 함께 일하고 있다. 나는 이들의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이자 매니저 역할이다.”
 
소행성 류구에 도착한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의 컴퓨터그래픽 이미지. 지표면 샘플을 모으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JAXA]

소행성 류구에 도착한 일본 탐사선 하야부사2의 컴퓨터그래픽 이미지. 지표면 샘플을 모으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JAXA]

-이번 프로젝트는 언제 시작했나.
“2006년이다. 준비부터 발사까지 8년이 걸린 셈이다. 돌이켜 보면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발사에도 도착까지 가장 가슴 졸였던 순간은.
“하야부사2가 류구에 접근하는 과정이었다. 탐사로봇을 내리는 과정이 가장 까다로웠는데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 (하야부사2는 탐사로봇을 내리기 위해 류구 상공 60m까지 하강했다. 소행성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해 작은 오차가 생겨도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다.)”
 
류구는 직경 900m 크기의 소행성으로 주판알과 닮은꼴이다. 하야부사2는 소행성 시료를 채취해 2020년말에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소행성에는 태양계 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밝혀줄 암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수많은 소행성 중에서 류구를 택한 이유가 있나.
“프로젝트 초기에 류구를 포함해 20여개의 소행성을 검토했다. 류구를 선택한 건 하야부사2가 지구로 귀환하는 궤도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행성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게 목적인데 가장 적합했던 게 류구였다.”
 
-하야부사2의 지구 귀환까지 남은 과정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뭔가.
“하야부사2가 소행성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이다.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에 시료를 얻기 위한 첫 번째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키 포인트다. (하야부사2는 류구 상공 500m로 접근해 4.5㎏의 탄환을 소행성에 발사해 인공 분화구를 만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탐사선이 손상될 수 있다.)”
 
2010년 지구로 귀환한 하야부사1을 시작으로 소행성 탐사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2016년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를 발사했다. 오시리스-렉스는 현재 소행성 베누 인근에 도착한 상태다.  
 
-소행성 탐사에서 일본이 미국보다 앞섰다는 평가도 있다.
“NASA는 JAXA보다 큰 조직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조직력은 JAXA와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소행성 탐사와 같은 특화된 분야에선 JAXA 기술력이 앞설 수 있다고 본다.”
 
-JAXA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기초 연구다. 기술력은 결국 기초가 얼마나 튼튼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본다. 하야부사 프로젝트 역시 그런 기초 연구가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우주 탐사 전문가로서 한국에 조언한다면.
“소행성 탐사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소행성 탐사는 발사체를 비롯해 통신·비행체 등 다양한 기술력을 종합해 만들어진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방면으로 기술력이 높아질 수 있다. JAXA도 그랬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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