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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와 제자 부적절한 관계, 시험문제도 알려줬다"…대전 사립고 파문

최근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사가 여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근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포토]

최근 대전의 한 사립고에서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간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포토]

 
28일 대전시교육청과 A고교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16일 여학생(고3)과 성관계 등 부적절한 의혹이 불거진 기간제 교사 B씨(32)를 해임했다. 사실관계를 떠나 학교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달 말부터 이 학교 안팎에서는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다른 교사들은 117(교육부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했다. 애초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교사들이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신고하려고 했다가 학교 측의 제지로 무산됐다고 한다.
 
B씨와 여학생은 학교와 경찰 조사에서 모두 “사귄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여학생이 친구와 나눈 카톡 대화에 부적절한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낼도(내일도) 모텔 가는데’ ‘나 어쩌지, 불안해, 생리 왜 안 하냐’는 등의 대화였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사태는 여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고 ‘기간제 교사(B씨)가 소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들을 위협했다’ ‘학교 측이 태도가 안일하다’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전 사립고에서 불거진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과 관련, 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선 대전시교육청. [중앙포토]

대전 사립고에서 불거진 기간제 교사와 여학생간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의혹과 관련, 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선 대전시교육청. [중앙포토]

 
A고교 학부모들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기간제 교사의 부도덕한 행동을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학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학부모들이 다시 반발하자 B씨에게 병가를 내도록 했다. 이 때문에 학교 설립자의 손자이자 학교법인 이사장의 조카인 B씨를 감싸기 위한 조치라는 비난을 받았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학교 측은 결국 인사위원회를 열고 수능시험 다음 날인 지난 16일 B씨를 해임했다.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했다.
 
이런 가운데 여학생이 B씨가 맡은 과목의 성적이 올랐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학교 측이 지난 27일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여학생의 성적을 확인한 결과 올 1학기 중간고사 때 시험성적보다 기말고사 때 성적이 2배(28점→53점)로 올랐다.
 
A고교 교장은 “교사와 여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는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며 “시험성적이 많이 올랐지만 (시험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장(오른쪽)이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장(오른쪽)이 허태정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은 조사단을 꾸려 A고교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교육위원장도 지난 26일 정례회에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전교조 대전지부는 논평을 내고 “교사의 일탈도 문제지만 이를 감추려고 한 학교와 법인의 책임도 크다”며 “대전시교육청은 즉각 해당 학교를 특별 감사하고 사실로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하라”고 주장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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