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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앞에서 성토 대회 연 한국당 중진들..."중진 의견 계파갈등 치부 말라"

28일 자유한국당 비대위-중진 의원 연석회에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잔류파) 의원들이 면전(面前)에서 충돌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제 비대위가 막바지로 가고 있고, 전당대회 일정을 빼면 두 달 가까이 남은 것 같다”며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롯한 인적 쇄신 작업이 일정의 변화 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남은 기간도 계획했던 일정대로 꿋꿋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끝난 후 발언 기회를 얻은 친박계 의원들은 김 위원장과 복당파 의원들을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정갑윤 의원은 “홍준표 대표 시절부터 당이 당력을 키우기 위해 복당한 분들이 들어오며 당의 잔류파들이 중요보직에서 소외된 그런 느낌을 계속 받아오고 있다”며 “당이 화합할 수 있는 균형감각 있는 인사가 될 때 우리 당의 계파 갈등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은 비대위가 진행하고 있는 인적 쇄신이 자신들을 겨냥했다고 보고 있다. 조강특위는 인적 쇄신의 원칙으로 ▶2016년 총선 '진박 공천' 연루 인사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관련 인사 등을 지목했다. 당내에서는 이런 기준을 놓고 사실상 친박계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군현 의원은 “당협위원장을 교체한다고 하며 특정 계파를 잘라낸다는 이야기는 자꾸 나오는 데 통합해야 하는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냥 누구 파니까 교체하면 다음 선거에서 당선될 수도 없는 사람으로 바꾸는 것밖에 안 된다. 현역이든 당협위원장이든 애쓰고 있는 사람 자꾸 흔드는 그런 말 나와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우택 국회의원이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우택 국회의원이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택 의원은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때 바른미래당에서 5~6명이 기습 복당을 하고, 이분들이 당협위원장으로 들어온다는 소문도 있다”며 “당협위원장부터 다음 전당대회 등 원만한 운영으로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진 의원들의 의견 개진에 대해 계파 갈등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김 비대위원장 언론 인터뷰를 보니 계파 덕을 보려는 시도는 안 된다고 했는데 원론적으로 공감한다. 어떤 계파가 과연 무슨 표현을 해서 비대위원장이 이런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계파 논리를 살려서 분당 운운하는 이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 비대위와 비대위원장을 시험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친박계 의원들의 잇따른 성토에 김 비대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진행할)외부위원들은 누가 친박이고 비박인지도 모르고,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 역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계파논리에 따라, 그것을 강화하기 위해 나왔다는 소리는 듣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걱정하셨지만, 선거에 영향을 안 미치는 모든 방향에서 제가 중립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 초ㆍ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도 이날 모임을 열고, 김 비대위원장 등을 압박했다. 민경욱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 임기가 12월 11일로 돼 있는데, 임기 문제는 정확하게 지켜져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조기에 확정해 밝히라는 요구를 했는데 아직 답이 없다. 김 비대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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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