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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풍계리 핵실험 2차 지진은 80미터 동굴 무너진 탓

지난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 시설 폭파 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 시설 7개 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 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 시설 폭파 순간 목조 건물들이 폭파되며 산산이 부숴지고 있다. 이날 관리 지휘소 시설 7개 동을 폭파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은 '4번 갱도는 가장 강력한 핵실험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지난해 9월 실시한 6차 핵실험 이후 발생한 2차 지진은 1차 폭발 때 생긴 직경 80m 동굴이 무너진 탓이라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9월 북한 핵실험의 자세한 상황을 담은 미 지질학회지 11월호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미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등의 팀이 분석한 내용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핵실험 뒤 8분이 지나 두번째 소규모 지진이 발생한 것은 1차 폭발 때 지하에 직경 80m의 동굴이 생겼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진도 4.1 정도의 2차 지진을 일으킨 때문이라고 한다.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는 1980년대 미 네바다주에서 실시했던 핵실험 등의 결과와 비교해 지난해 풍계리 핵실험 때 생긴 뜨거운 열기가 지하 600미터의 암반을 녹여 최소 직경 80m의 동굴을 만들었고 이것이 곧 무너져내리며 2차 지진을 발생시킨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5월 북한측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해 폐기하는 장면을 일부 미디어에 공개했지만 이미 이 실험장은 지난해 9월의 핵실험과 뒤이은 동굴 붕괴 및 지진으로 핵실험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쓸모 없는 핵실험장을 파괴하면서 비핵화 의지가 있는 것처럼 포장했다는 뉘앙스다. 
 
지난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사진은 4번 갱도 폭파 전 내부 모습. 4번 갱도는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갱도로 가장 큰 규모의 핵실험을 위해 건설했다. 북한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3개 갱도와 지휘소 시설 등을 폭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5월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사진은 4번 갱도 폭파 전 내부 모습. 4번 갱도는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갱도로 가장 큰 규모의 핵실험을 위해 건설했다. 북한은 이날 풍계리 핵실험장 3개 갱도와 지휘소 시설 등을 폭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관련, 핵물질을 취급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핵물질관리학회는 “폐기라고는 해도 시설의 입구가 폭파로 인해 폐쇄돼 버려 비핵화의 관점에선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이 채택돼 현재의 국제적인 감시망이 정비된 이후 동굴붕괴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썼다. 요미우리는 또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외부 전문가들이 북한의 핵실험 폐기를 검증할 때에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지난달 “풍계리에 국제적 사찰단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번 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조속한 시일내 사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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